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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최고의 TV] '이번생은' 김선영, 묵직하게 터뜨린 '딸 가진 엄마'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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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내 딸, 엄마처럼 안 살도록"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선영이 묵직한 울림을 안방에 선사했다.

23일 방송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남세희(이민기 분)와 윤지호(정소민 분)는 집주인과 세입자로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 사랑 없는 계약결혼을 하기로 했다.

최대한 돈을 아끼고자 두 사람은 양가에 결혼식은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미리 얘기된 사항이었지만 상견례에서 변수가 생겼다. 윤지호의 엄마(김선영 분)가 딸을 제대로 식 올려서 시집 보내겠다고 선언한 것.

집에 돌아온 뒤 엄마는 윤지호에게 "널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서 그랬다. 순진하다고, 결혼식 안 하는 건 혼전 동거하니까 만만하게 보는 거 아니냐"라고 담아둔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는 "결혼은 왜 하려고 하냐. 글 안 쓰냐. 시집 아니라 취집한 거네. 고작 이리 되려고 서울대 보낸 줄 아냐. 네 덕 좀 보려고 했다. 본전 생각나서 아깝다. 취집하려면 제대로 하던가 백 하나 못 받으면서"라고 모질게 말했다.

윤지호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가난한 집안과 자신의 무능력함을 꼬집었다. 이는 엄마에게 비수가 됐고 두 사람은 결혼식 당일까지 냉랭했다. 윤지호는 엄마가 남세희의 번호를 알아내려고 하자 정색하며 화냈다.

하지만 뒤늦게 엄마의 진심이 터졌다. 알고 보니 그는 결혼식 전 남세희에게 손편지와 윤지호의 성장앨범을 몰래 건넸다. 딸을 시집 보내는 엄마의 걱정과 진심을 담은 편지를 남세희가 받아들었다.

편지에서 엄마는 "아직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요. 큰 딸이라 남편 같고 친구 같았다. 못난 엄마 만나서 마음 고생 많았습니다 우리 딸. 그래도 나 안 닮고 똑똑했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리고는 "지호가 나중에 글 쓰고 싶다 하면 글 쓰게 해 주면 안 되겠습니까. 살림은 내가 가서 얼마든 해 주겠다. 엄마처럼 꿈 포기 안 하고 살도록. 그리고 지호 한 번 울면 못 멈춥니다. 혼자 울지 말게 해주소. 울려도 꼭 같이 옆에 있어 주소"라고 덧붙였다.

엄마의 편지에 윤지호는 신부 입장도 힘들 정도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시청자들 역시 제대로 감정이입했다. 이 시대 엄마를 대변한 김선영의 대사에, 못 된 딸들은 정소민에 빙의해 한없이 뭉클해졌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번 생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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