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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어게인TV]'한명회' 이순신 2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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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한명회 캡쳐


[헤럴드POP=강진희기자]동명이인 이순신 8인과 배우 김응수가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나눴다.

17일 방송된 JTBC ‘내 이름을 불러줘-한名회’에서는 8인의 ‘이순신’이 출연했다.

이날 출연한 동명이인 8명 중 ‘내가 진짜’ 이순신 이라고 밝힌 이순신씨는 실제 충무공 이순신과 생일과 한자가 같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어 ‘내가 진짜 진짜’이순신이라고 밝힌 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순신씨는 충무공 이순신과 한자, 생일뿐만 아니라 해군출신임을 밝혔다.

동명이인 8인의 자기소개가 끝나고 빈자리에는 초대 손님으로 배우 김응수가 출연했다. 그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을 맡으며 이순신에게 더 빠졌다. 자칭 이순신 박사다”고 밝혔다.

1969년도에 이순신이라는 이름의 출생신고가 가장 많았다는 사실에 김응수는 “67년도에 충무공 이순신의 찬신일을 처음 지정했다. 68년도에 광화문 이순신 동상이 생겼다. 69년도에 현충사가 건립됐다”며 이유를 추측했다. 이에 노홍철은 “어떻게 들으면 이 얘기가 언제 끝날지 답답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응수는 “원래 박사들이 말이 어눌하다”며 받아쳐 재미를 더했다.

거제에서 온 여중생 이순신양의 어머니는 “이름 때문에 아이가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응수는 “그 학교엔 일본인 친구들이 많냐.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누가 왕따를 시키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순신양의 어머니는 “남편이 상의 없이 딸의 출생신고를 했다. 동사무소 직원도 말렸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김응수는 “그 동사무소 직원도 일본인이냐”고 발끈하며 재미를 더했다.

노홍철은 “이순신 보다 특이한 이름을 만나본 적 있냐”고 물었다. ‘일편단심’ 이순신씨는 “학창시절 앞 번호의 학생이 ‘용감한’이어서 항상 용감한 이순신으로 같이 불렸다”고 밝혔다. ‘별명부자’ 이순신씨는 “군대에서 특이한 이름 콘테스트가 있었는데 떨어졌다. 알고 보니 김병장, 박격포라는 이름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응수는 동명이인을 만나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피신할 때 말을 이끈 내관이 김응수였다. 신기해서 캡처를 해서 내관 역을 시켜달라고 했었다. 나는 좌의정 밑으론 해본 적이 없다. 내관은 수염도 안 붙이고 대기 시간도 짧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응수는 “이순신 장군의 동명이인 부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의공 이순신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하며 진정한 이순신 박사임을 인정받았다.

‘노홍철’ 이순신씨는 육군을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노홍철은 “우리 같이 말 많은 사람들은 선임들이 예뻐한다”고 했다. ‘노홍철’ 이순신씨는 “밤에도 선임 옆에서 말을 했다. 그러다보면 잠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한혜진은 노홍철에게 “군대에서도 형님이라고 불렀냐”고 물었다. 노홍철은 “군대에 구타가 없다고 얘길 듣고 갔는데 형님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어유 김병장님이라고 불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응수는 “살아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해군 출신이라고 밝혔던 ‘내가 진짜 진짜’ 이순신씨는 연평해전을 떠올렸다. 그는 “전우들의 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다”고 설명했다. 해군 생활을 그만둔 계기에 대해 묻자 “뱃멀미 때문에 그만 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배를 2년을 탔는데 끝까지 적응을 못해서 그만 뒀다”고 설명했다.

‘여중생’ 이순신양은 이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름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한다는 말에 ‘내가 진짜 진짜’ 이순신씨는 “한 번은 이순심씨의 주사를 내가 맞았다. 수면제 성분이 있었는지 잠이 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어릴 적 심장 수술을 받았다는 이순신양의 이야기를 하며 어머니는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의 눈물에 이순신양도 따라 눈물을 보였다. 이순신양의 어머니는 “이름 덕분에 병원에서도 더 신경을 써줬지만 나는 이름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았다”며 “이순신 장군님이 심장에 화살을 맞고 돌아가셨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은 “이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학창시절엔 명찰을 가리고 다닌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명 생각을 해봤냐는 질문에 “오히려 이름에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내가 진짜’ 이순신씨는 “나쁜 짓을 하면 이름 때문에 더 욕을 먹었다. 그럴 때 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60평생’ 이순신씨는 ‘여중생’ 이순신양에게 “나를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구나 생각하라”고 위로했다.

한편, JTBC ‘한명회’는 같은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동질감과 함께 우리 시대의 인생 격변, 또 다른 삶의 단면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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