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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BIFF]‘남한산성’ 배우들, ’의리‘로 불사른 해운대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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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남한산성' 주역들이 의리로 똘똘 뭉쳤다. 자극적 요소보단 역사적 메시지에 집중한 황동혁 감독과 그의 뚝심을 인정하는 배우들은 끝까지 '남한산성'을 응원하는 중이다. 무대인사가 있던 지난 밤에는 CJ 호프데이에도 참석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남한산성'에서 활약한 배우 이병헌, 고수, 박희순, 박해일이 황동혁 감독과 함께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이들은 부산의 극장과 비프빌리지 등을 통해 관객들을 직접 만났다. 나루 역을 맡은 아역배우 조아인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극 중 최명길을 연기한 이병헌은 CGV 무대인사에서 관객들을 향해 "'남한산성'은 좋은 영화다. 여러분은 세련된 관객들"이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김윤석과 함께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병헌의 영화에 대한 애정, 감독에 대한 믿음은 인터뷰 당시에도 드러났다. 그는 "영화가 자극적이진 않지만 묵직한 울림이 있다. 감독의 소신이 느껴져 좋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차가운 인상과 달리 황동혁 감독은 알수록 매력적인 사람"이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이들의 행보는 종일 이어진 무대인사로 그치지 않았다. '남한산성'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인들을 위해 마련한 호프데이에 참석한 것. 해운대의 한 술집에서 밤 10시부터 진행된 행사다. 당초 배우들의 참석이 예고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등장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영화인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배우들은 자유롭게 관계자들과 어울리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병헌은 호프 직원들과 아르바이트생들의 이어지는 사진 요청에도 일일이 응하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박희순과 고수 역시 황 감독을 비롯한 지인들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공식적 자리에 인사만 하고 사라지는 여타의 배우들과 달리, 자정이 넘어 자리가 파할 때까지 함께하며 서로에 대한 의리를 과시했다. 이들은 fn스타 기자와의 대화에서도 '남한산성'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남한산성'은 5개월간 혹한 속에서 전국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영화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예민하게 부딪히는 신들도 많았겠지만, 그로 인해 이들의 우정은 더욱 깊어진 느낌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로 큰 산을 넘은 영화인들의 화합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밤이었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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