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왼쪽) 윤여정이 13일 개최된 제26회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1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제26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택시운전사’의 송강호는 “작품의 진중함 때문에 의미 있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오늘은 축제의 장에서 편안하게 말하겠다. ‘택시운전사’라는 영화의 완성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감사한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작품이든 좀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 ‘택시운전사’도 아쉽고 부족한 부분들 있어도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시고 등을 두드려주신 1200만 관객 여러분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은 “감사하다. 부일영화상과 같이 큰 배우라고 해도 무관하다. 제가 부일상에서 신인상을 탔고 여우조연상, 지금은 주연상을 탔으니까 부일영화상하고 같이 큰 배우라고 생각해도 된다. 영화를 만든 이재용 감독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최우수감독상을 받은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 씨가 최고의 연기를 했기 때문에 제가 이 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황정민 씨가 할 수 없는 스케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줬다. 한국영화 최강의 스태프와 행복하게 영화를 찍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희원(왼쪽), 김수안이 13일 개최된 제26회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여우조연상은 ‘군함도’의 김수안이 받았다. 아역배우가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김수안은 “정말 감사하다. 원래 돼지국밥이나 밀면 먹고 가려고 했는데 이런 상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 ‘군함도’라는 작품 잊지 않고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도 겸손하고 공부도 잘하는 멋진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한 ‘꿈의 제인’의 구교환은 “상을 받을 줄 모르고 하는데 제인을 만나면서 굉장히 반가웠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통해 많은 위로가 돼서 이 순간이 더 애틋하다. 앞으로 연기해도 된다는 걸로 혼자 오해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여자연기상은 ‘박열’의 최희서가 받았다. 그는 “난생 처음 받는 신인상을 유서 깊은 부일영화상에서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하고 있는 역할과 작품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나가는 진솔한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제26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택시운전사’
▲최우수감독상=김성수(‘아수라’)
▲남우주연상=송강호(‘택시운전사’)
▲여우주연상=윤여정(‘죽여주는 여자’)
▲남우조연상=김희원(‘불한당’)
▲여우조연상=김수안(‘군함도’)
▲신인감독상=이현주(‘연애담’)
▲신인남자연기상=구교환(‘꿈의제인’)
▲신인여자연기상=최희서(‘박열’)
▲미술상=이후경(‘군함도’)
▲음악상=플래시 플러드 달링스(‘꿈의 제인’)
▲각본상=황성구(‘박열’)
▲촬영상=박정훈(‘악녀’)
▲유현목 영화예술상=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부일독자심사단상=‘택시운전사’
부산=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