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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독일 편과 비교하면 뭔들”...‘어서와’가 빠진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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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너무나 완벽했던 독일 편이 제작진에 뜻밖의 고민거리를 안겼다. 바로 완벽했던 그들의 여행이 어느 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기준이 되어버렸다는 거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러시아의 스웨틀라나와 그의 친구 3인방의 여행기 마지막 편이 그려졌다.

스웨틀라나와 친구들은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여행을 채웠다. 20대 여성답게 뷰티에 큰 관심을 보여 한국만의 독특한 화장기기를 둘러보는 뷰티 투어를 하는가 하면, “무조건 예쁜 곳이 좋아”라며 분위기 좋은 곳들을 찾아 낭만을 만끽하는 러시아 친구 3인방은 소소한 웃음을 안겼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 3인방은 다툼을 보이기도 했다. 아나스타샤가 좋지 않은 컨디션 때문에 쌓인 오해를 폭발시켜 결국 촬영 중단이 되기도 했던 바. 하지만 곧 이들은 화해했고, 비온 뒤 땅이 굳어진 것처럼 더욱 단단한 우정을 쌓았다.

하지만 러시아 3인방의 여행기는 초반부터 뚜렷하게 호불호가 갈렸다.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 여행기의 직전에 방영된 독일 편과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독일 친구들은 철저한 계획에 맞춰 알차게 한국을 여행했다. 역사 선생님이 멤버 중 포함돼 있어 역사에 관련된 여행지가 다수 등장했고, 분 단위로 쪼개 계획을 세워 부지런히 다닌 독일 3인방 덕분에 풍성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독일 편에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독일 3인방의 여행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함을 주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됐고, 독일 편은 그야말로 ‘레전드 편’으로 남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레전드 편’인 독일 편 이후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고민은 깊어졌다. 레전드가 너무 일찍 나왔던 탓일까. 뒤이어 방송된 러시아 3인방의 여행기도 크게 뒤떨어지는 퀄리티가 아니었으나 더욱 시청자들의 눈길은 엄격하기만 했다. 너무나 완벽했던 독일 편을 보고 난 후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문상돈 PD 또한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다. 문 PD는 OSEN에 “러시아 편이 가볍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대부분의 여행이 이렇지 않나. 항상 진지한 여행만을 하는 건 아니다. 사실 독일 편이 특수한 케이스였다”고 말하며 “독일편과 비교하면 어떤 여행인들 알차 보일까. 하지만 꼭 그렇게 꽉 찬 여행이 아니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기준이 결코 독일 편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제작진은 깊은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독일편에 맞먹는 여행객을 섭외하자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본래 색깔과는 다른 프로로 흘러갈 것 같고, 그렇다고 가벼운 여행을 보여주자니 비판이 계속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제작진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다양한 여행 스타일을 보여주겠다는 뚝심을 보이고 있다. 과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지금의 딜레마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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