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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르곤' 김주혁, 3년 전 오보 자백..명예로운 마지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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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정소영 기자] 김주혁이 3년 전 오보를 자백하며 기자의 명예를 지켰다.

26일 방송된 tvN '아르곤' 마지막회에서는 자신의 과거 잘못된 보도를 세상에 알리는 백진(김주혁 분)과 그를 돕는 연화(천우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진과 연화를 비롯한 아르곤은 미드타운 쇼핑몰 부실공사와 그 배후인 큰회장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한 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백진은 3년 전 자신이 보도한 착한병원 시민단체 사건이 현재 미드타운 쇼핑몰이 세워진 것과 관련이 있음을 알아냈다.

특히 이 사건은 백진의 와이프가 사망한 원인이 된 사건이기도 하다. 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백진은 양호중을 찾아가 "사람 죽이는 건물 세우는데 동참한 기분이 어떻냐. 큰 회장이 뭘 약속했냐"고 추궁했다.

하지만 백진의 예상은 틀렸었다. 양호중은 3년 전 백진에게 무죄를 증명할 증거들을 모두 보냈지만, 백진이 이를 보지 않고 현 미드타운 대표의 서장혁의 제보만으로 잘못된 보도를 내보냈던 것. 결국 미드타운의 비극이 백진의 보도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이에 연화는 "대체 왜 그랬냐"며 백진을 원망했고, 백진은 과거 아내의 죽음에 대한 분노로 취재도 하지 않고 보도를 냈던 자신을 자책했다. 결국 백진은 연화에게 미드타운 쇼핑몰에 대한 보도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기사도 준비하라고 말했다.

이에 연화는 '미드타운 사고원인과 진실'이 담긴 파일을 백진의 책상 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이에 응했다. 큐시트를 본 보도본부장 태섭(김종수 분)이 영웅이 되고 싶은 거냐며 분노하자 백진은 "기자는 영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영웅의 말을 믿고 싶어하니까. 제가 틀렸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다"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방송 직전 부스에 아르곤 팀의 출입을 금지하고 다큐로 방송을 대체하라는 윗선의 지시가 내려왔다. 민호(심지호 분)이 백진을 시키고 싶은 마음에 유국장(이승준 분)에게 알린 것.

방송이 좌절되자 연화는 이 아이템을 다른 방송국에 넘기자고 제안했지만, 이 역시 데스크 선에서 잘렸다. 결국 백진은 언론상 시상식에서 "기자라면 다들 받고 싶어 할 상이다. 저도 그렇고 그렇지만 받을 자격이 없다. 오늘 그 이유를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3년 전 착한병원 시민단체의 비리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그 기사는 오보였다"고 고백했다.

그의 자백으로 인한 여파는 어마어마했다. 미드타운에 관련된 모든 정재계 인사가 조사를 위해 소환됐고, 백진 역시 기자직을 내려놓고 HBC를 나섰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르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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