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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희박한 가을희망, 그래도 LG가 끝까지 해줘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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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6경기가 남은 LG 트윈스. 5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야 할 것들이 남아있다.

25일 현재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는 LG. 자력진출이 불가능한 상황 속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었기에 전날(24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 이호준에게 당한 끝내기 홈런 패배는 적잖은 내상으로 다가온다. 이제 2패를 더 추가한다면 가을야구 진출이 공식적으로 무산된다. 남은 경기 전승(6승)과 5위 SK의 변수(전패) 등 여전히 미약한 가능성이 있다고는 할 수 있으나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잔여경기수가 결국 독으로 돌아온 LG다. 아직도 6경기나 남아있다. 충격의 패배 등 후유증이 적지 않은 가운데 가을야구 희망도 멀어지고 또 어려운 여정까지 예고됐다. 당장 이번 주만 하더라도 광주 KIA 원정, 그리고 수원 kt원정 이어 홈에서 두산과 삼성(2연전)을 만나고 정규시즌 마지막 날 부산에서 롯데와 최종전을 치른다. 이동거리부터 상대팀까지 호락호락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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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마지막 실낱희망과 또 다른 의미로 가득할 잔여 6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그래도 LG에게는 이 6경기 동안 보여줘야 할 게 있다. 우선적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야구 도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24일 경기결과 같은 경우 선수들로 하여금 기운 빠지는 결과다. 시즌 막판이기에 더욱 그럴 터. 연달아 원정길까지 이어지며 부담이 가중 되겠지만 실낱희망을 붙잡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분투가 절실하다. 그리고 SK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LG는 지난 주 소위 하위권 팀들의 고춧가루 매운맛에 크게 당했다. kt에 이어 한화까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시간이 흘러 이제는 LG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장 26일 광주 KIA전과 29일 잠실 두산전이 기다리고 있다.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두 팀은 매 경기가 결승전과 같은 상황. LG에게는 희망을 이어감과 동시에 리그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역할이다. 두 팀 모두에게 물러섬이 없는 승부가 필요하고 이는 순위경쟁에 또 다른 흥밋거리가 될 수 있다.

최근 LG에는 최민창, 백승현 등 그간 보지 못했던 새 얼굴들이 공수에서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기대해볼 잠재력을 뽐내고 있는데 내년 이후를 위해서라도 이들의 활약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팬들 또한 희망을 갖고 볼 만한 요소다.

지난해 가을야구서 명승부를 펼쳤던 KIA, 지난주 뼈아픈 2연패를 안겨준 kt, 한 지붕 라이벌 두산, 그리고 홈 최종전 및 이승엽(삼성)과의 작별이 예정된 삼성전, 시즌 마지막 경기인 롯데전까지. LG에게 순위경쟁 이상의 스토리와 흥미를 일으켜 줄 마지막 대결들이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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