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4년만에 핀 꽃, 5경기 연속 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상무 주민규, 전북戰에서 분위기 뒤집는 동점골

몇 년 전만 해도 평범한 2부 리거였던 선수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신데렐라로 변신하고 있다. 올 시즌 상주 상무의 간판 공격수로 변신한 주민규(27) 이야기다.

조선일보

최근 K리그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로 변신한 주민규가 20일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모습. /상주 상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민규는 20일 전북과의 원정 경기 0―1로 뒤지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기회를 엿보던 그는 후반 15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페널티박스에서 유준수의 킬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슛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11호 골이자 5경기 연속 골이다. 이후 기세를 올린 상주는 후반 49분 김호남이 역전 골까지 꽂아 넣으며 2대1로 승리,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2부 탈락 위기에 몰렸던 상주는 이날 대어를 잡으면서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선일보

이날 동점골을 터뜨린 주민규는 팬들에게도 낯선 이름이다. 지금은 해체된 고양 HIFC(당시 2부 리그)에 2013년 입단한 그는 2015년 같은 2부 리그의 서울 이랜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그저 그런 미드필더였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축구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5시즌 23골, 2016시즌 14골을 기록하는 등 스트라이커로서 자질을 보인 주민규는 군에 입대하면서 1부 리그 팀인 상주에서 뛰게 됐다. 많은 사람이 "1부 리거 수준이 못 된다"고 했지만 그는 요즘 절정의 감각을 보인다. 8월에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주민규는 9월엔 5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11골로 K리그 클래식 전체 득점 순위 공동 3위다. 한국인 선수 중에선 양동현(포항·16골)에 이어 둘째로 많다.

[주형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