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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조작' 종영②]장르물=고구마? 편견 부순 문제적 기레기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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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SBS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고구마 전개 없는 '조작'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 마지막 회에서는 한무영(남궁민 분)이 구태원(문성근 분)과 최후의 담판을 갖고 사건의 해결사로 나섰다. 한무영과 이석민(유준상 분), 권소라(엄지원 분)를 응원하던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결말이 펼쳐졌다.

'조작'은 저널리즘에 대한 가치, 진실과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을 이야기한 정통 장르물이다. '피고인'과 '귓속말'로 이어졌다가 '엽기적인 그녀'에서 잠깐 노선을 틀었던 올해 SBS 월화극 장르물 계보를 '조작'이 다시 이었다.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한 두 자릿수 시청률이 이런 힘을 증명한다.

기자들, 그리고 검사의 이야기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5년 전 조작된 사건으로 형을 잃은 한무영과 보복성 인사 조치를 당한 이석민과 권소라는 5년 만에 다시 만나 서로에게 가장 훌륭한 동지가 됐다. 이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시청자들을 피로하게 만들 만한 고구마 전개는 없었다.

구태원이라는 적폐 세력에 맞서는 3인방은 생각지 못한 전략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곤 했다. 한무영은 박응모(박정학 분)의 동선을 생중계하거나 윤선우(이주승 분)의 대국민 재심을 청구하면서 정의를 구현했다. 이석민은 신문의 전면광고를 통해 구태원의 악행을 대놓고 폭로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한무영이 활약했다. 처음부터 자칭 타칭 '문제적 기레기'로 이야기를 시작한 한무영은 든든한 힘과 전략을 가진 이석민, 권소라, 차연수(박지영 분) 등의 도움으로 언론인의 탈을 쓴 적폐 세력에 맞섰다.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든 색다른 정의 구현이 시선을 강탈하기도 했다.

덕분에 '조작'은 32회(30분 기준) 내내 시청자들의 유의미한 선택을 받고 월화극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KBS 2TV '학교 2017'과 '란제리 소녀시대', MBC '왕은 사랑한다'를 꾸준히 누른 결과다. 고구마 대신 색다른 사이다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표현한 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기레기의 통쾌한 한 방이 월화극 대전에서도 제대로 통했다. 신인 작가와 감독이 만든 색다른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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