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포함 빨리 대책 내놓겠다”
‘청문회 지켜보자’던 유보적 입장서 급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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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창조과학회 활동과 동성애 반대에 이어 이승만 정권의 독재 옹호로 논란을 빚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각종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청와대가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에 대한 세부인사 검증 내용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검증 과정에서 빠졌으나 후보자 내정 이후 논란이 제기된 부분들에 대해 박 후보자에 대한 해명 등을 들어보겠다는 취지다.
청와대는 그동안 박 후보자가 진화론을 부정하고 창조론을 교과서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했던 사실과 ‘동성애(성적지향) 차별금지가 포함된 헌법개정을 절대 반대한다’는 서명에 동참한 일 등이 밝혀진 이후에도 줄곧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박 후보자가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사실과 한 지역 신문 칼럼에서 “과도한 노동운동, 책임을 망각한 과도한 민주주의, 노력 이상의 과도한 복지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는 저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사실상 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다고 보고 박 후보자의 사퇴 쪽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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