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靑 검증 대상 아냐…과학자 소신과는 별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성진 포스텍 산학처장이 25일 대학교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2017.8.2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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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청와대는 25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창조과학' 신봉 논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개인이 갖고 있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만큼 종교 문제가 공직자를 지명·임명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논란에 대해 "개인의 종교관이라고 이해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종교관이 문제가 된다면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박 후보자 본인에게 해명이나 말씀을 듣는 게 맞다고 본다"며 "청와대는 박 후보자의 한국창조과학회 활동을 알고 있었고 (박 후보자는) 그에 대한 질문이 있자, 이사직을 즉각 사퇴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과학계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고 이 직을 전날(24일) 관둔 것으로 전해진다. 박 후보자는 당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후보자로서 공식 지명을 받았다.
한국창조과학회는 1981년 설립됐으며 창조신앙을 회복하고 창조론적 교육개혁과 창조과학관의 건립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단체다.
창조과학은 성서의 창조론을 과학에 근거한 사실로 간주, 진화론을 부정하는 근본주의 신앙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과학의 진화론이나 지질론, 우주론 등을 부정하고, 성경에 나오는 6일간 우주창조, 노아의 대홍수 등을 과학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신앙과 과학자 소신은 별개"라면서 박 후보자의 전문성에 무게를 둬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앙은 (청와대의) 검증 대상이 아니다"면서 "(박 후보자가 청와대에) '신앙과 과학자 소신'은 별개라고 해명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명할 거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자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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