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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손재은의TV공감]‘문성근이 흡족한 설정’…조작,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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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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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ㅣ 손재은 기자] 악의 축이 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조작’ 문성근이 발톱을 다시 세우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 17, 8회에서는 구태원(문성근 분)이 악의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던 배경이 공개됐다. 구태원은 그간 지배층과 손잡고 각종 권모술수를 썼던 인물. 절대 악으로 그려져 왔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구태원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아내는 심장의식이 필요한 상황. 의사는 “5년 전 의식을 받았던 심장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있어 새 심장을 이식받아야 한다”고 소견을 내놨다. 이에 구태원은 조영기(류승수 분)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만 당했다.

그렇게 당하고 있을 구태원이 아니었다. 구태원은 이석민(유준상 분)을 만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과거 남강명의 비리에 관한 음성 파일을 던져줬다.

이렇듯 구태원의 가정사가 밝혀지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과거 이석민과 함께 대한일보 스플래시 팀장으로서 활약하며 정의를 내세웠다가 갑자기 얼굴을 바꿨기 때문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바. 그 이유가 공개된 만큼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 됐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문성근이 예고했던바. 문성근은 지난 기자간담회 당시 “구태원은 한국 최대 영향력을 가진 신문사의 실질적 권력 가진 인물이다. 원래 탐사보도 기자였는데 사회 지배층에 편입되면서 마음껏 언론을 휘두르는 사람이다. 동시에 가정을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고 구태원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나쁜 나라 쪽 악역을 맡을 때 정해진 테두리나 선을 그대로 갖고 가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 다면적이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구태원의 경우 가족 이야기가 나온다. 아직 안 나왔지만 가족이 나오는 걸 보면서 ‘다면적인 표현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었구나’라고 해 흡족했다”며 “구태원을 강압적이거나 위압적이거나 악인 같은 게 아니라 약한 부위를 가진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과거 이석민이 스플래시 팀 동료였는데 간부가 되면서 변해가기 시작하지 않나. 그것만 해도 다면적인 표현이 가능한 것이 있다. 구태원은 한때 정의로운 사람인데 지금은 접어둔 사람이다. 지금 뒷부분은 공개할 수 없으나 아마도 그런 부분이 표현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고했다.

문성근의 말처럼 앞으로 구태원이 어떤 행보를 그릴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구태원이 조영기에게 “이 순간을 잘 기억해라. 내 부탁 모욕적인 방식으로 거절한 이 자리를. 조만간 다시 보자”라고 선전포고를 한 만큼 조영기와 더불어 그동안 모셔왔던 ‘어르신들’에게 어떤 칼을 뺄 수 있을지 2막을 연 ‘조작’에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작’은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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