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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홍준표 “남아있는 게 MBC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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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효상 방송장악저지특위 위원장에 “적극적·공세적으로 대처해달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공정방송 투쟁이 진행 중인 <문화방송>(MBC) 사태에 대해 당 차원의 적극 개입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남아있는 게, 어떻게 보면 유일하게 MBC 밖에 없다”며 “강효상 (방송장악저지)특위위원장이 적극적으로, 공세적으로 대처를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방송 내부에서 김장겸 사장 해임과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확산되는 직원들의 제작 중단 움직임을 홍 대표는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로 보고, 당 차원의 공세적 대처를 주문한 셈이다.

이날 홍 대표의 주문은 김태흠 최고위원의 발언 뒤에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MBC 사장 해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정권의 나팔수가 필요한 문재인 정부와 경영권 장악을 목표로 줄곧 자기들의 잣대로 공정성을 외쳐온 MBC 노조가 합작해 MBC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방문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MBC 사장과 방문진의 임기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만, 다른 한 측면에서 그것이 무조건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를 임명하도록 돼 있는 만큼 해임할 수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위원장의 발언을 “MBC 사장 해임의도를 노골화”했다고 해석하며 “불법적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는 이효성 위원장을 통해 1차로 MBC를 무력화시키고, KBS와 비우호 언론들마저 장악하려 할 것이 자명하다”며 “이효성 위원장은 MBC 사장 끌어내는데 앞장설 것이 아니라 부끄러움을 알고 본인 스스로 방통위원장직을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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