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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Oh!커피 한 잔] 배유람 "'프듀→응팔→군주'까지, 난 운칠기삼의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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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배우 배유람이 ‘프로듀사’에서 ‘응답하라 1988’, ‘군주’까지 핫한 작품을 섭렵한 이유에 대해 ‘운칠기삼’이라는 표현을 쓰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배유람은 지난 13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서 박무하 역으로 열연했다. 세자 이선(유승호 분)의 오른팔로, 이선의 궁궐 잠입의 가장 큰 공을 세운 역할이기도. 인생 첫 사극이지만, 안정적인 연기력과 재미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 큰 임팩트를 남겼다.

“‘군주’는 6개월 넘게 촬영해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도 모두 친해졌는데 아쉽다. 전보다 롤이 더 커졌고, 첫 사극이기도 해서 더 많이 신경을 썼는데 시청률도 좋고, 모두와 분위기 좋게 촬영을 마쳐서 정말 좋았다. 제겐 도전이자 부족함을 더 절실하게 알게 된 기회이기도 했다. 다행히 함께 해주신 선배님들이 많은 조언을 주셔서 해낼 수 있었다.”

그는 첫 사극을 끝낸 소감으로 “경험의 관문을 통과한 기분”이라며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믹한 스타일로 극중 우보를 맡은 박철민과 콤비처럼 활약했다. 그의 ‘직언’은 어딘가 맞는 말인데 대의를 어긴다고 늘 혼나기 일쑤. “맨날 맞는 말 했는데 혼나기만 했다”고 억울한 듯 말하던 배유람은 껄껄 웃으며 “그래도 통쾌함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철민 선배님과 많은 장면을 함께 했는데, 정말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이렇게 선배님들이 많은 작품은 없어서 걱정도 많았는데 다행이었다. 선배님께서 현장에서 애드리브도 짜주고, 제게 ‘재미있는 아이디어 없냐’고 물어봐주셨다. 그런 배려가 정말 감사했다. 선배님과 제가 야구 팬인데, 둘이 응원하는 팀이 촬영 내내 1위를 달려서 더욱 신나게 촬영했다.(웃음)”

주인공 이선 역의 유승호에 대해서도 배유람은 “주변에서 ‘착하다’ ‘잘컸다’ 해서, 정말 그럴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그랬다”고 극찬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배유람은 “승호가 너무 착해서 걱정될 정도”라며 “무슨 복이 있는지, 차태현 형님, 박보검에 이어 유승호와도 함께 했다. 착한 선배님, 후배들과 호흡을 맞춰 정말 운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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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미생’에 잠깐 얼굴을 내밀었고, 2014년에 ‘응팔’, 2015년에 ‘프로듀사’를 연달아 했다. 드라마를 한지는 얼마 안 됐는데 좋은 작품에 계속 함께 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 ‘운칠기삼’의 표본이라고나 할까.(웃음) 열심히 살아오기도 했지만, 운도 따라줬다. 류준열, 이동휘 형 등 좋은 친구들과 선배, 후배들이 잘 되어서 그 기운을 받아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배유람은 스무 살 때부터 독립영화를 찍으며 연기를 시작했다. 독립영화를 찍을 때에는 다양한 역을 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는 주로 ‘주인공의 오른팔’ 역을 맡고 있다. 코믹하고 유쾌한 이미지와 잘 맞고,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지만 배우로선 비슷한 롤을 맡는다는 점에서 분명 부담이 될 터. 하지만 그는 “좋아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손사래를 쳤다.

“항상 연초마다 목표를 세운다. 신기하게도 그걸 하나씩 이루어가더라. 그렇게 하나씩 해 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주인공 친구뿐 아니라, 악역을 비롯한 다양한 걸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은 찾아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까지 보여드릴 모습이 많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이미지가 굳혀지는 건 조심해야 하지만 그걸 깨는 것도 내 역할이다. 지켜봐주신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군주’로 상반기를 채웠다면, 2017년의 하반기는 영화 ‘청년경찰’로 열게 될 배유람은 친한 배우인 안재홍과 함께 ‘쌈 마이웨이’에 출연한 박서준과 함께 출연하게 돼 인연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청년경찰’에 대해 “장담하건대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자부한 배유람은 “권태기가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왜 감독님들이 절 불러주실까 생각해보면, ‘어디다 던져도 잘 달라붙는 이미지’라 그런 것 같다. 그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날 바라봐주신단 것이니 좋다. 나의 목표는 권태기없는 배우다. 사람은 언젠가 지겨워질 수 있지 않나. 하지만 날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지겹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 안정된 기류에 편승하지 않고 스스로 재밌는 일을 찾아다고 싶다.”/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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