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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인경, 스코티시여자오픈 찍고 브리티시여자오픈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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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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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김인경(30·한화)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에서 열리는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이하 스코티시 여자오픈)이 타깃이다. 이 대회는 다음주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다. 김인경은 지난주 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 대회는 1986년에 출범했다. 그렇지만 작년까지는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LPGA투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대회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신분이 격상됐다. LPGA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과 같은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우승 상금도 지난해 7만5000파운드(약 1억885만원)에서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그러면서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작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10' 중에 5명의 선수가 출전할 정도로 강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1위 유소연(27·메디힐)뿐 아니라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4위 리디아 고(20·PXG), 7위 펑산산(중국), 8위 박인비(29·KB금융그룹)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디펜딩 챔피언이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인경을 비롯, 시즌 1승을 거두고 있는 김세영(24·미래에셋), 크리스티 커(미국), 호주동포 이민지(21·하나금융그룹), 허미정(28·대방건설) 등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것은 다음주에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대비한 성격이 강하다. 이 대회 개최지 던도널드 링크스와 다음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유치한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는 둘 다 전형적인 해안가 링크스 코스다. 두 골프장은 자동차로도 3시간이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지?에 있다. 시차와 낯선 링크스 코스 적응이라는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출전 선수 면면을 보더라도 이번 대회 우승 향배는 오리무중이다. 1년 이상 우승이 없는 리디아 고, 최근 부진에 빠진 주타누간, 그리고 US여자오프에서 충격적인 컷오프를 당한 박인비가 분위기 반전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한국 선수 3주 연속 우승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그 중에서도 김인경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달성 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도 지난주 1주간의 체력 충전을 앞세워 시즌 3승에 도전한다.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전인지(23), 양희영(28·PNS창호), 렉시 톰슨(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LPGA투어 출전권이 없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운 LET투어 선수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솔하임컵 유럽 대표 선발 포인트가 걸려 있다는 것도 이들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내게 하는 요인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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