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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어저께TV] "상벌제·생기부·왕따"..'학교' 시리즈는 이래야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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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정소영 기자] 그래, 우리가 아는 '학교' 시리즈의 묘미는 현실 비판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학교 2017' 3회가 상벌제부터 생활기록부, 왕따와 같은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꼬집고 나섰다. 앞서 '학교' 시리즈들이 그러했듯 단순한 청춘들의 성장로맨스가 아닌, 사회비판극이라는 것을 알린 것.

이날 방송에서 금도교 교장 양도진(김응수 분)은 학교에 반기를 들고 나선 'X'를 찾기 위해 상 벌점 신고제를 시행하겠다고 선포했다. 신고를 한 사람에게는 벌점을, 신고를 당한 사람에게는 벌점을 부여하겠다는 것.

이에 학생들은 생활기록부에 벌점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서로를 신고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전교생의 벌점이 공개되는 날 자신이 벌점을 받은 것을 알고 분개한 유빛나(지헤라 분)은 선생 장소란(조미령 분)으로부터 이번 상 벌점 신고제가 라은호(김세정 분) 때문에 생겼다는 말을 듣고 이를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했다.

결국 라은호는 하루만에 전교생의 원망 대상이 됐다. 라은호의 사물함 속에 있던 그림 노트는 우유에 젖은 채 발견됐고, 3학년들마저 라은호를 찾아와 "상 벌점 신고제 너 때문이라며"라고 그를 괴롭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교장 양도진이 바로 이러한 문제를 초래시킨 장본인이었다. 오로지 사리사욕에만 관심이 있는 양도진은 이처럼 학생들 사이에 큰 갈등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혹여 장학사나 이사진들의 눈밖에 날까 'X' 잡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또한 선생들마저 이를 방관했고, 심지어 학생들의 갈등을 부추겼다. 장소란은 상 벌점 신고제의 시행 소식에 "잘됐네. 선생님들이 손 안 대고 학생들 통제할 수 있지 않냐"고 모른 척 했고, 구영구 역시 "세상은 더 살벌하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걸 더 일찍 가르쳐주는 거다"며 동의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금도교의 이야기를 시작한 '학교'는 X를 잡겠다고 마음 먹은 라은호, 그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 현태운(김정현 분)과 송대휘(장도윤 분)를 주축으로 더욱 버라이어티한 전개를 펼칠 예정, 과연 다음에는 어떤 현실이 '학교'를 통해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학교2017'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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