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첫방②] 남궁민X유준상, 기대를 확신으로 만든 연기神

[OSEN=박진영 기자] 역시 믿고 보는 배우들이다. 첫방송만으로도 기대를 확신으로 만든, 이 배우들이 있어 월화가 즐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민과 유준상은 지난 24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에서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두 사람은 한무영의 형이자 대한일보 기자인 한철호(오정세 분)로 인해 인연이 깊다. 그래서 이석민은 한무영에게 뼈가 있는 조언을 하면서 남다른 '브로맨스'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왜 한무영이 형을 죽인 범인을 쫓게 되었는지, 5년 전 모두를 경악케 만든 사건이 공개됐다. 검찰은 정관계 고위 인사 5명에게 비자금을 제공한 민영호 회장을 수사했다. 민 회장은 실종이 되기 전 이석민을 찾아가 인터뷰에 응했다. 그리고 자신을 버린 비리 인사에 복수하는 방법으로 리스트를 넘겼다.

이석민은 검찰과 손을 잡고 이를 단독 보도했지만, 구태원(문성근 분)의 계략으로 모든 건 물거품이 됐다. 이석민과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는 제대로 위기에 직면했다. 또 구태원은 자신과 얽혀있던 한철호를 버렸다. 눈 앞에서 형이 죽는 걸 본 한무영은 5년 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기레기'가 됐다.

남궁민은 이시언에게 배운 부산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극 초반을 압도했다.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로 손꼽히는 남궁민은 충격 진실에 직면한 한무영의 심리상태를 섬세하게 연기해내 시선을 모았다. 특히 극 말미 형의 죽음 앞에 오열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배가시키며 앞으로 이어질 그의 복수를 기대케 하는 이유가 됐다.

유준상 역시 일을 할 때는 냉철하지만, 평소에는 인간미가 철철 넘치는 이석민을 제 옷 입은 듯 소화해냈다. 마치 진짜 베테랑 기자를 보는 듯,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60분을 꽉 채웠다. 왜 유준상이어야 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게 한 연기 내공이었다.

두 사람 외에도 오정세, 문성근, 박지영, 엄지원 등 출연 배우 모두 제 역할에 딱 맞는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는 건 역시나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인 것을 새삼 깨닫게 되던 시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조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