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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조작' 첫방②] '조작' 남궁민 VS '김과장' 남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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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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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남궁민이 ‘조작’에서 ‘코믹’을 벗고 ‘진지’를 입었다. ‘김과장’과 일순 비슷해 보이면서도 전혀 다른 캐릭터로 돌아온 것. 그가 만들어낼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남궁민은 24일 첫 방송한 SBS 새 월화 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에서 한무영 역을 맡아 첫 등장 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한무영이 ‘기레기’(기자와 쓰레기 합성어)가 될 수밖에 없었던 5년 전 사건이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5년 전, 유도 선수였던 한무영은 두 가지 큰 사건을 맞았다. 하나는 승부 조작을 폭로했다가 약물 투약 의혹을 받은 것으로, 또 하나는 형 한철호(오정세 분)가 민영호 회장 사건에 휘말려 죽게 된 사건이다. 한철호는 민 회장을 둘러싼 기득권 세력에 의해 제거됐고, 이를 알 리 없는 한무영은 형의 죽음 앞에서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이날 ‘조작’ 첫 방송에서 드러난 한무영의 성격은 진지하면서도 날카로웠다. 승부 조작을 검찰에 폭로하는 배짱도 지녔다. 때로는 장난기 섞인 웃음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남궁민이 KBS2 ‘김과장’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달랐다.

남궁민이 지난 3월 종영한 ‘김과장’에서 보여줬던 김성룡 과장은 ‘진지’와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김성룡 과장은 ‘회계과장’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횡령을 일삼았다. 더 큰 횡령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했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의인’으로 추대받으면서 점차 변화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늘 장난스러웠고, 늘 코믹했다.

‘김과장’ 김성룡과 ‘조작’ 한무영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스스로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다. 김성룡은 타인에 의해 정의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오로지 그의 의지가 이뤄낸 일들이었다. 반면 한무영은 김성룡과 달리 불우한 과거를 가졌다. 또 이를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남궁민은 ‘김과장’ 김성룡을 벗고 전혀 다른 인물로 시청자 앞에 마주섰다. 24일 방송된 1,2회에서 그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남궁민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가 만들어낼 한무영, 그리고 ‘조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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