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Oh!쎈 리뷰] '비밀의 숲', 단언컨대 윤과장 이규형의 소름 발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박소영 기자] "문신입니다"

'비밀의 숲' 조승우는 역시 '황코난'다웠다. 죽은 신혜선이 남긴 단서와 조승우의 끈질긴 추리 끝에 범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윤과장 역의 이규형이 주인공. 단언컨대 반전 캐릭터를 연기한 이규형의 재발견이다.

23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 14회에서 황시목(조승우 분)은 영은수(신혜선 분)의 죽음을 파헤치고자 했다. 그가 죽기 직전 동선과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던 시간 등을 추적했고 영은수의 방에서 노트를 발견했다. 거기엔 연필로 여러 번 썼다 지운 '0', '7'의 흔적이 있었다.

이는 앞서 살인범 목격자인 김가영(박민아 분)의 진술과 일치하는 증거였다. 황시목은 "영은수가 죽기 전 집에 들렀던 7분 동안 이걸 그릴 수 있었을까. 여기, 검찰청, 내 집, 옥탑방. 우산. 어디서 어떻게 범인을 봤을까. '0', '7'"이라고 되내었다.

결국 그는 "영은수는 그저께 밤 경위님 옥탑방에서 '0', '7' 얘기를 처음 들었고 어젯 밤 살해됐다. 하루 사이 자기 방 책상에서 그릴 순 없으니 옥탑방에서 돌아온 다음 이걸 남긴 거다. 특정장소가 아니라면 사람이다. 영검사도 김가영처럼 살인범을 본 거다. 사람한테서 어떻게 숫자를 봤을까? 사람 몸에 그려진 것, 문신입니다"라며 특수부대 출신인 윤과장(이규형 분)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OSEN

아니나 다를까 윤과장은 도주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혔다. 그는 한여진(배두나 분)과 몸싸움을 하다가 결국 상대를 때리지 못한 채 경찰들에게 붙잡혔다. 황시목은 윤과장의 셔츠를 풀어헤쳤고 그의 어깨엔 'D', 'T'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황시목의 날카로운 추리와 더불어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 표정과 눈빛이 180도로 변하는 윤과장은 시청자들에게 소름 그 자체였다. 한여진에게 주먹을 들었다가 동료애 때문에 쉽게 내치지 못하는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2003년 뮤지컬로 데뷔한 이규형은 연극 무대를 비롯해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지난해엔 tvN '도깨비'에서 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죽인 파렴치한 남편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그런 그가 '비밀의 숲'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리고 있다. 또 한 명, 연기파 배우가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비밀의 숲'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