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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팝인터뷰②]신혜선 "용의자 아닌 척한 이규형 선배님, 소름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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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YNK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신혜선이 촬영 중 가장 놀랐던 당시를 회상했다.

tvN ‘비밀의 숲’은 매 회 예상치 못한 전개로 쫄깃함을 선사하는 추리극. 수습검사 영은수로 분한 신혜선은 윤과장(이규형 분)의 문신을 보고 범인임을 알아채는 그 순간까지 범인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미리 스포하지 않은 제작진과 이규형의 치밀함이 돋보였다.

“정말 몰랐어요. 윤과장님 문신을 보는 대본을 확인하고 놀라서 ‘이게 뭐예요?’ 했어요. 그러고 규형 선배님을 보는데 무섭더라고요. 더 무서웠던 건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감독님과 규형 선배님이에요. 정말 끝까지 말 안 해주셨거든요. 촬영장 갈 때마다 범인 누구냐고 물어봤었는데, 감독님께서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너 아니야? 글쎄. 누굴까’하셨어요. 다 알고 계셨는데 감독님마저 연기하셨던 거죠.”

윤과장을 연기한 이규형은 촬영장에서도 연기 중이었다. “윤과장의 문신을 확인하는 대본을 보고 선배님한테 가서 ‘대본 보셨어요? 선배님도 용의자예요’ 했는데 그때도 ‘내가? 진짜?’라면서 모르는 척 하셨거든요. 그런데 먼저 알고 계셨던 거예요. 촬영, 방송 통틀어서 제일 소름 돋고 섬뜩한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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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K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들도 이 정도인데 시청자들은 오죽했겠나. 범인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표한 것은 신혜선의 지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신혜선은 “드라마가 끝나면 연락이 정말 많이 온다”며 끝까지 스포일링하지 않았음을 전했다.

“’범인이 누구냐’고 물어보거나 아니면 ‘절대 스포하지 말라’고 하는 두 부류가 있어요. ‘범인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역으로 ‘사실 범인이 누군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래도 누군지 알고 싶어?’라 되물어요. 그러면 ‘아니야. 얘기하지마’라면서 알려주지 말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추리에 추리를 거듭하게 하는 ‘비밀의 숲’은 점차 상승하는 시청률을 보였다. 첫 방송 3%(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점차 4%대, 5%대까지 상승했다. 신혜선은 “1회를 보면 끝까지 보게 될 거라는 건 장담할 수 있었지만 중간 유입은 힘들 거라 생각했다”며 “장르, 내용의 특성상 중간에 시청률이 오르는 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점차 올라서 신기하더라”고 전했다.

‘비밀의 숲’에서 다크한 캐릭터 영은수를 연기했다면 차기작에서는 또 다른 현실의 장벽에 부딪히는 인물을 표현해낼 예정이다. 신혜선은 오는 9월 방송될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소개하며 “은수처럼 자존심이 센 친구”라면서도 “은수는 자존심을 절대 굽히지 않았다면, 새 작품 속 캐릭터는 어쩔 수 없이 현실에 굴복하면서 자존심을 굽히는 친구다”고 말했다. 이어 “심적으로 힘든 건 마찬가지겠지만 새로운 캐릭터는 밝아 보이는 느낌도 같이 줄 것 같다”며 영은수와는 또 다른 차기작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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