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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복귀 후 호투' 레나도, 삼성이 기대하는 러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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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일 장마비가 소강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라이온즈와 SK와이번즈의 주말3연전 세번째경기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레나도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3회까지 3실점 하고 있다. 2017.07.2. 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삼성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28)가 1군 복귀 후 첫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아직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투수 한 명이 귀한 삼성 입장에서 레나도의 호투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레나도는 지난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홈런 포함 8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1자책점)만 하며 호투했다.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음에도 무너지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위기 상황에서 LG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까지 병살타를 3개 이끌어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날 등판 내용은 팀과 본인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6.1이닝은 레나도가 KBO리그에서 뛰면서 한 경기에서 소화한 최다 이닝이며 퀄리티스타트(QS) 역시 처음으로 달성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 농사에 실패한 삼성은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ML) 경험이 있는 레나도와 총액 105만 달러에 일찌감치 계약했다. 거액을 투자한 만큼 레나도에게 거는 삼성의 기대는 컸다. 그러나 시즌 개막 직전 가래톳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고 5월말에야 첫 실전을 치렀다.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1일 경기 전까지 9경기에 나서 2승 2패 방어율 7.08을 기록했다. 5.1이닝이 최다 소화 이닝이었을 만큼 이닝이터 역할도 해주지 못했다. 결국 삼성 김한수 감독은 지난 9일 레나도를 1군에서 말소했다.

레나도는 1군과 동행하면서 구위 회복을 위해 힘썼다. 투구 리듬과 밸런스를 찾기 위해 키킹 동작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투수 파트 코치들과 꾸준히 상의하며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김 감독도 “본인도 노력하고 있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12일의 조정기간을 거쳐 1군에 복귀한 레나도는 첫 경기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김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23일 LG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사실 지난 경기에서 레나도의 구위는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제구가 낮게 잘 됐다. 또 LG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격하다보니 땅볼이 많이 나왔다. 구위 회복을 위해 본인이 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투수코치와도 수시로 의견 주고 받으면서 투구폼을 교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LG 양상문 감독도 “레나도의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이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다린 러프가 부진으로 조정 기간을 거친 후 살아난 경험이 있다. 삼성은 레나도에게도 러프 효과가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주던 재크 페트릭이 최근 옆구리 부상으로 4주간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레나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일단 부활을 위한 출발은 순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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