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품위녀’ 정상훈,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찌질밉상남’

[OSEN=강서정 기자] ‘품위있는 그녀’ 시청자라면 방송을 보면서 정상훈을 한 대 때리고 싶은 충동이 몇 번이고 들 듯하다. 어찌나 찌질하고 밉상인지, 이렇게 답답할 수가 없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12회분에서는 아진(김희선 분)이 재석(정상훈 분)과의 이혼소송을 시작하고 성희(이태임 분)의 집으로 이사, 정면돌파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재석은 아진에게 이혼할 수 없다면서 아진과 성희 모두를 사랑한다고 한 상황. 거기다 재석은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을 성희의 명의로 바꾸고 성희와 따로 살림까지 차렸다. 이를 안 아진은 집을 되찾기 위해 성희와 재석이 사는 집으로 이사했다.

아진의 엄마 금여사(문희경 분)는 진희(최윤소 분)에게 이 얘기를 듣고 아진의 집을 찾아가 성희 모녀와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했다. 또한 진희와 아진의 집에서 일했던 가사도우미까지 가세해 몸싸움을 했는데 재석이 집에 나타났다.

그런데 역시나 철도 없고 생각도 없이 살았던 재석은 이 상황에서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모든 일의 원인은 재석인데 재석은 그저 방관자일 뿐이었다. 아진 모녀와 성희 모녀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

아진은 자신을 찾아온 재석에게 “그토록 외치던 상생 어때?”라고 한 마디 했다. 그러면서 재석이 한다는 말이 자신이 원하던 상생이 이런 것이 아니었다면서 아진을 자극했다. 그리고는 잠을 자러 다른 방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아진은 성희와 같은 방에서 자라고 했다.

그 상황에서 재석이 하는 “도리가 아니다”였다. 이미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불륜을 저질렀으면서 한 말이 ‘도리’였다. 아진의 입장에서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발언이었다.

성희는 재석에게 아진과 이혼하라고 했지만 재석은 절대 이혼 안한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처자식 못 버려”라고 했다. 성희는 자신은 어쩌냐고 했지만 재석은 “너도 못 버려”라는 어이없는 말을 했다.

어느 방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재석은 기타를 연주하며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라고 철 없이 노래하는가 하면 거실에 텐트까지 쳤다. 이뿐 아니라 이날 방송 말미 성희는 재석에게 “변태냐”는 말이 나올 정도의 행동을 했고 아진이 성희 방문을 열고 크게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진과 성희의 관계를 제대로 정리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욕심까지 많은, 그리고 아진이 있는 집에서 성희와 한 방에 있기까지, 답이 없는 남자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품위있는 그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