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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오!쎈 승부처] ‘2회부터 승부수’ 빅이닝 만든 NC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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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의 경기 초반, 과감한 승부수가 결국 적중하며 빅 이닝을 만들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회말 7점을 만드는 빅이닝을 앞세워 10-6 완승을 거뒀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1회 NC가 선취점을 뽑았지만 선발 해커 역시 난조를 보이며 2회초 SK에 2점을 내줬다. 1-2로 뒤진 채 맞이한 2회말. NC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손시헌의 2루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 이종욱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경문 NC 감독은 과감하게 칼을 빼들었다.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상호 대신 대타로 박민우를 조기에 투입했다.

박민우는 전날(20일) 청주 한화전, 감기 몸살 증세로 경기에서 빠졌고 일찍이 마산으로 이동해 컨디션 관리를 했다. 박민우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이날 경기 선발에서는 제외됐다. 그러나 승부처가 되자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를 소환했다. 그리고 1루 대주자로 윤병호를 투입했다. 이종욱도 스피드가 느린 주자는 아니었지만 더 기민한 동작을 취할 수 있는 주자로 바꿨다. 타자와 주자를 모두 바꾸면서 승부수를 띄운 것.

그리고 이 과감한 판단에 더해 작전까지 펼치며 주도권을 휘어잡기 위한 수를 모두 동원했다. 1사 1,3루에서 풀카운트에서 1루 주자 윤병호는 스타트를 끊었고, 박민우는 방망이를 돌렸다. 런 앤 히트 작전이었다. 이 타구는 좌중간으로 향했다. 3루 주자는 당연히 홈을 밟을 수 있었고,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SK의 중계플레이가 나쁘지 않았고 타구가 담장까지도 굴러가지 않았지만 탄력을 받아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점수를 만들었다. 3-2 역전에 성공한 NC였다.

이후 NC는 기세를 올렸다. 나성범의 적시타와 이호준의 적시타, 그리고 손시헌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2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냈다. NC 벤치의 과감한 결단이 빅 이닝의 발판이 됐다. 초반 주도권을 쥔 NC는 이후 SK에 추격을 받았지만 5회 스크럭스의 적시타에 더해 6회 추격을 차단하는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내는 등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4연승에 성공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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