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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피츠버그 단장 "강정호의 부재, 올 시즌 구상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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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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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강정호가 빠지면서 구상이 틀어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닐 헌팅턴 단장이 음주운전 사고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부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3일(한국시간)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스탈링 마르테가 돌아온다. 하지만 3루수를 맡아야 할 강정호가 여전히 출전하지 못하면서 피츠버그의 구상이 어긋났다"고 보도했다.

헌팅턴 단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테가 징계에서 돌아올 경우 외야진을 개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80경기 징계를 당한 마르테는 오는 19일부터 경기에 출전이 가능하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실전을 치르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복귀할 예정이다.

헌팅턴 단장은 "올 시즌 중견수를 맡았던 마르테가 다시 좌익수로 가고, 우익수로 갔던 앤드류 맥커친이 중견수를 맡는다. 좌익수로 이동했던 그레고리 폴랑코가 우익수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아 헌팅턴 단장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르테가 복귀한다고 해도 이미 피츠버그가 시즌 전에 구상했던 포지션이 꼬이면서 팀도 부진에 빠졌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음주 운전 사고로 미국행 비자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그들이 계획했던 구상이 엉망이 됐다"고 분석했다.

헌팅턴 단장도 "원래 강정호를 3루, 마르테를 중견수로 고정한 뒤 시즌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런 다음에 애덤 프레이저, 데이빗 프리즈 등에게 여러 역할을 수행하게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피츠버그는 프레이저와 프리즈가 불가피하게 주전 라인업에 들어갔고, 맥스 모로프나 호세 오수나 같은 백업급 선수들이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는 등 전력이 크게 약화된 모습이다.

피츠버그는 시즌 초반 마르테의 징계와 강정호의 부재 속에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4위(37승45패)에 머물고 있다.

특히 팀 타율이 30개 팀 중에서 24위(0.243)에 머물 정도로 극심한 타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팀 홈런도 30개 팀 중 공동 27위(79개)에 그칠 정도로 장타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21홈런을 때려냈던 강정호의 한 방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한편 지난해 12월 음주 뺑소니 사고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강정호는 미국행 비자 신청을 거부당해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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