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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군함도' 측 "보조출연자 주장 사실무근…추가 임금 지급"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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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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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영화 '군함도'의 보조출연자가 촬영 현장에서 '강제 징용'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함도'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25일 '군함도' 제작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덧붙였다.

앞서 영화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군함도'에 고정 출연한 배우라고 소개한 작성자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한 매체가 이를 보도했다.

작성자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다신 안 보리라 다짐했다. 촬영 현장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배우들의 강제징용이었다"라고 밝혔다.

작성자에 따르면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이 태반이었고 최저 임금에 못 미치는 출연료을 받았다. 추운 겨울에는 속옷만 겨우 입고 물벼락 맞는 촬영을 했지만, 난로는 주연배우들의 몫이었다. 여름에는 햇빛에 얼굴이 화상을 입었으나 선크림도 못 바르게 했다. 오히려 스태프들이 "리얼리티가 산다"며 조롱했다. 류승완 감독이 스태프들과 소속사가 있는 배우들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탈진 직전인 38명의 보조 출연자는 소홀하게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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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자 원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후 다른 누리꾼은 표준 계약서를 증거로 올리며 "주연 배우들처럼 페이가 많지는 않았지만 2주 이상 지체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아이스크림 역시 우리를 더 챙겨줬으면 챙겨줬지 스태프들끼리만 먹지는 않은 것 같다"라며 이와 반대되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영화 끝나고 끝까지 함께 한 단역 배우들을 쫑파티 때 불러줬다. 감독이 오랜 시간동안 고맙다고 말해줘 입봉한 배우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 영화를 통해 조국을 그리워했을 영령들에게 큰 위로가 됐으면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또 다른 이도 "과 후배 동생이 현장 스태프였는데 자기를 비롯해 주변에서도 그런 적 없고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들은 것과 전혀 다른 말만 늘어놓고 스태프들에 대한 확인 안 된 험담까지 죄다 늘어놓는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개봉한다.

다음은 영화 '군함도' 측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영화 <군함도> 제작사 외유내강입니다. 익명의 글쓴이를 통해 온라인에 게시된 <군함도> 촬영현장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군함도>의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외유내강은 <군함도>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하였습니다.

‘군함도’ 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은 모두에게 고된 도전의 과정이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외유내강은 좀 더 나은 촬영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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