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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결승포' 러프, 통역 통해 맥주값 관중석으로 보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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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선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다린 러프. /뉴스1 DB©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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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다린 러프가 결승 홈런과 함께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이 됐다.

러프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6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초 역전 결승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러프를 앞세워 10-3으로 승리, kt 위즈를 10위로 밀어내고 9위가 됐다. 지난 4월8일 공동 최하위(9위)로 떨어진 이후 무려 74일만의 탈꼴찌다.

이날 러프는 홈런 외에도 따뜻한 매너를 보여줬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볼이 중앙 테이블석 관중석으로 떨어져 맥주를 쏟은 장면을 포착, 곧장 통역을 시켜 조치를 취한 것.

삼성 구단 측은 경기 후 "러프 선수가 자신의 파울볼에 맥주가 쏟아진 것을 보고 친필 사인볼과 맥주값을 해당 관중에게 전달했다"며 "경기를 즐기러 왔다가 자신 때문에 기분이 상했을까봐 걱정해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관중에 대한 배려를 마친 뒤 러프는 2-2 동점이던 6회초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러프의 홈런 덕에 경기 흐름을 가져간 삼성은 10-3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러프는 "2스트라이크 이후 빠른 공을 노리고 있었는데 예상을 빗나가 느린 커브가 들어왔지만, 최근 좋은 컨디션 덕분인지 대처가 잘 됐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러프는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 10위에서 탈출해 한 단계 올라선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승리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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