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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아이돌 넘어 연극계 중견 배우까지···'대마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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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연극 '관객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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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탑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중견배우 기주봉(62)과 정재진(64)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예계 대마초 파장이 아이돌계를 넘어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앞서 한류그룹 '빅뱅' 멤버 탑(29최승현)이 대마초 흡연 협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고, 가수 가인(30)이 대마초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아이돌계에 대마초 논란이 일었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주봉에 대해 사전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9일 같은 혐의로 정재진을 구속, 그는 현재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기주봉은 오해가 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진은 2009년 연예계 분 대마초 파동에 연루된 바 있다.

두 사람은 대학로에서 활동한 베테랑 연극배우들이자 절친한 사이로 2014년 연극 '관객모독'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와일드 카드' 등을 통해 영화계에서 '형사반장 전문배우'로 통하는 기주봉은 MBC TV '운빨로맨스', KBS 2TV '프로듀사' 등 TV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했다.

주로 대학로에서 활약한 정재진은 28년 간 대학로에서 터를 잡았던 대학로극장 전 대표이기도 하다. 경영난으로 2015년 대학로를 떠나, 충북 단양에 터를 잡고 만종리 대학로극장을 세웠다.

대마초 흡연 혐의가 잇따라 터지자 연예계는 먀약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연예계는 몇차례 대마초 관련 스캔들로 홍역을 앓았다. 최근에는 힙합가수 이센스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형을 살았고 아이돌그룹 출신 배우 차주혁은 마약 투약 혐의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센스와 차주혁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들이 아니라 파장이 미미했으나 탑과 가인은 톱스타라는 점에서 큰 파장을 불러왔다. 여기에 주로 대마초 흡연에 연루된 아이돌이나 힙합 가수가 아닌 중견배우까지 혐의를 받으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연예계 관계자는 "중견 배우들까지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경찰의 수사가 확산될 텐데, 혹시 또 다른 누군가 연루가 돼 있을까 두렵다"고 당황해했다.

한편 탑은 오는 29일 대마초 흡연 혐의와 관련 첫 재판을 받는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쓰러졌던 그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으로부터 대마초를 권유받은 사실을 폭로한 가수 가인은 지난 6일 경찰의 방문조사를 받았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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