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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탑, 대마초 흡연 혐의부터 중환자실 퇴원까지 ‘급박했던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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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SBS funEㅣ이정아 기자] 1일 인기 그룹 빅뱅 멤버 탑(본명 최승현)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 이후 응급중환자실 입원부터 퇴실한 9일까지 연예면은 탑의 소식으로 뜨거웠다. 급박했던 지난 9일을 되짚어 봤다.

1일
탑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A 씨와 대마초를 세 차례 흡연한 혐의였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탑에 대한 모발 검사를 진행, 그 결과 대마초 흡연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탑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에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회사에서 확인한 결과 보도된 바와 같이 최승현(탑)은 의경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히 마친 상태다.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에 있다”라고 사과했다.

탑은 지난 2월 의경으로 입대했고 근무지는 강남경찰서,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경찰 악대 소속으로 복무하고 있었다. 이 내용이 보도된 당시 탑은 정기 외박을 신청, 3박 4일 휴가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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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정기 휴가를 마치고 귀대했다.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이른 시각에 아무도 모르게 돌아왔다. 현장에는 탑의 모습을 담고 그가 직접 사과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그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취재진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경찰 악대장이 취재진들 앞서 섰다. 악대장은 “탑이 많이 뉘우치고 있다고 하더라.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4일
탑은 이날 오전 YG 홈페이지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탑은 “가장 먼저 저의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드리고 싶다. 직접 나서 사죄드리기조차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고 밝혔다.

5일
탑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탑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A 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차례는 대마초 형태로, 다른 두 차례는 액상으로 된 대마를 전자담배로 흡입한 혐의다. 탑은 검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2회 흡연한 혐의사실은 인정했으나 대마 액상을 흡연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탑을 복무 중이었던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4기동단으로 발령냈다.

6일
탑이 낮 12시 30분께 서울 이대 목동 병원 중환자실로 실려 왔다. 당시 탑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추정됐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머니가 곁에서 탑을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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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입원 이틀째, 경찰 측은 병원으로 이송할 때도 실려 간 것이 아니라 부축해 나갈 정도였다고 밝혔고 탑의 어머니는 아들이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황이라며 푹 잠을 자고 있다는 식의 보도는 지양해 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경찰 측과 탑의 가족 측 입장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던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병원 의료진의 브리핑이 진행됐다.

의료진은 “6일 오후 12시 34분 병원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세 명의 동반자에 의해 한 명은 상지, 두 명은 하지를 든 상태로 진찰실로 내원을 했다. 당시 의사 소견상 환자의 의식 상태는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강한 자극에는 조금 반응이 있는 깊은 혼미 상태라고 볼 수 있었다. 혈압이 매우 상승된 상태로 빠른 맥박 등 불안정했다. 저산소증 및 고이산화탄소 호흡 부전인 상태였다. 호흡 부전 악화 및 무호흡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여 오후 4시 50분께 응급 중환자실로 옮겼다”라고 말했다.

약물 검사상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호흡 부전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이어 “금일 오전 검사 결과 의식은 심한 기면 상태(반응하지 않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오후 3시에도 기면 상태로 완전한 회복이 되지 않았다. 자극을 주면 눈을 뜨지만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의식이 명쾌하게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8일
사건이 보도된 첫날 YG의 공식 사과, 4일 본인의 자필 사과에 이어 YG의 두 번째 공식 사과가 있었다. YG는 “최근 탑과 관련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병원에서 공식 브리핑한 내용대로 현재 탑은 지난 6일 서울경찰청 4기동단 숙소에서 의식을 잃고 서울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중환자실에서 사흘째 집중 치료 중이다. 하루빨리 탑이 건강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YG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질책 또한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 또 앞으로 이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오후 1시 응급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들을 면회한 탑의 어머니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짧게 답했다.

병원 측은 이날 오후 “현재 의식이 돌아온 상태로 생체 증후가 안정적인 상태여서 내일 중으로 중환자실에서 퇴실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신과적 면담 치료가 필요해서 그것과 관련된 병동으로 이동하던지 아니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받을지는 보호자와 논의해서 결정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법원은 서울경찰청 제4기동단 42중대로 공소장을 송달했다.

9일
오후 2시 30분 휠체어를 타고 마스크를 쓴 채 병실 밖을 나선 탑은 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 인사를 했다.

이날 병원 측 관계자는 “전원 한다.(병원을 옮긴다) 옮기는 병원은 보호자의 요청으로 알려줄 수 없다. 우리 병원 안전 병동에는 1인실이 없다. 이에 1인실이 되는 병원을 보호자가 물색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법원은 8일 서울경찰청 제4기동단 42중대로 공소장을 송달, 경찰은 이날 오전 탑 자택과 변호인 측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 송달과 동시에 탑에 대한 직위해제 절차가 진행돼 오후 1시 10분부로 직위해제가 결재됐다.

직위해제된 탑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 정신과적 면담 치료 등 치료를 계속 받을 예정이다.

happy@sbs.co.kr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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