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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세월호 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의 편지.."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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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서는 지난 29일 ‘열린사서함’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 故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 씨의 목소리가 전파를 탔다.

하늘에 있는 자신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열린사서함’에 목소리를 남긴 김성욱 씨는 “이제 아빠는 다음에 우리 초원이를 만나도 덜 미안할꺼야”라며 지난 스승의 날 文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들에 대해 직접 순직 처리를 지시한 이후의 감회와 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후 김성욱 씨가 직접 제작진에 신청한 이선희의 ‘인연’이 방송되었다. 청취자들은 ‘먼 길 돌아 다시 만나는 날, 나를 놓지 말아요’라는 가사를 통해 김성욱씨의 애절함이 느껴진다며,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잊지 않을게요’, ‘따님은 저보다 어렸지만 훨씬 어른스러우셨던 분.. 고맙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는 매일 아침 9시 5분 MBC 라디오 표준FM(서울/경기 95.9)을 통해 방송되며, ‘열린사서함’은 청취자들이 직접 축하할 일이나 하고 싶은 말 등을 사서함에 남기면 방송을 통해 전달해주는 코너다.

<다음은, 방송된 김성욱씨의 편지 전문>

초원아..
우리 하늘나라에 있는 초원이에게
아빠가 편지를 보낸다.
우리 초원이가 떠난지가 벌써 3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아빠는 초원이 명예회복을 위해서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비를 맞으면서도
거리에서 온갖 사람들 다 만나면서 여기까지 왔단다.
이제 대통령님께서 직접 지시를 하셔서
우리 초원이도 먼훗날
우리 학생들과 수학여행하다가
의로운 죽음을 당했다고 순직이 인정되겠지?
이젠 아빠는 다음에 우리 초원이를 만나도
조금 덜 미안할 거야..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사랑하는 제자들 잘 인도하면서
고통과 아픔이 없는 나라에서 편히 지내길
아빠는 진심으로 바랄게
우리 초원이 사랑한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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