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어저께TV] ‘불후’ 소리꾼 이봉근이 증명한 우리 소리의 가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지민경 기자] ‘불후의 명곡’ 소리꾼 이봉근이 최종우승을 거머쥐며 우리 소리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사랑과 행복 그리고 낭만 작사가 지명길 편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김태우를 비롯해 러블리즈, 버블시스터즈, 이봉근, 민우혁, 노브레인, 유성은&키썸 등 7팀이 출연해 최종우승을 향한 대결을 펼쳤다.

서로 1승씩 주고 받으며 엎치락 뒤치락하던 끝에 쟁쟁한 다른 팀들을 제치고 소리꾼 이봉근이 433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봉근은 그간 두 번째 달, 알리 등과 함께 ‘불후의 명곡’에 여러 번 출연했지만 단독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두 번째 달과 함께한 지난 방송에서 정동하를 누르고 값진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단독출연이 처음인 그에게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MC들의 요청에 따라 공기반 소리반의 신개념 개인기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마침내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이봉근은 떨리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임희숙의 ‘사랑의 굴레’를 선곡한 그는 “노래를 듣고 이 깊이를 어떻게 표현하지 라는 고민이 있었다. 며칠 동안 노래만 들었다”며 “민요 ‘흥타령’의 가사를 노래에 차용했다. 정성을 다해 노래를 부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민요 ‘흥타령’의 한 구절로 노래를 시작한 그는 단단한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나갔다.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국악의 한이 묻어나는 절절한 소리에 관객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소름이 돋을 정도의 멋진 무대를 만든 그는 결국 433점을 받으며 노브레인과 버블시스터즈를 꺾고 최종 우승에 도달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심이 묻어나오는 이봉근의 담백한 무대는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국악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목소리가 주는 울림과 힘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게 해준 값진 무대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