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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오!쎈 승부처] 삼중살에 병살에... 무기력했던 LG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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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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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최근 무기력함을 이어가고 있는 LG 타선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삼중살에 병살타까지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LG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임찬규의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침묵하며 3-4로 패했다. 4연패에 빠진 LG(25승22패)는 +10에 이르던 승패 마진이 어느덧 +3까지 떨어지며 중위권 순위싸움에 말려 들어갈 판이다.

시즌 초반 마운드 안정에 힘입어 잘 나가던 LG는 최근 타선이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물론 LG 타선이 리그를 대표할 수준으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주자가 있을 때 지나치게 힘이 떨어졌다. 단순히 “운이 없다”라고 보기에는 그 부진이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다.

실제 LG의 팀 타율은 전체 2할8푼으로 리그 4위지만, 5월 15일 이후 9경기만 놓고 보면 2할6푼5리로 떨어졌다. 더 심각한 것은 장타율로, 9경기 팀 장타율은 0.328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기간 리그 평균(.440)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독보적인 꼴찌다.

장타율이 떨어지면 소총이라도 연발로 터져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하다. 최근 병살타가 쌓이면서 영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27일도 그랬다. 올 시즌 첫 삼중살의 희생양이 되는 등 초반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나마 3점은 9회 정상호의 3점포로 따라간 것에 불과했다.

1회 2사 2루 기회를 놓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2회 삼중살은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2회 선두 채은성이 몸에 맞는 공, 오지환이 투수 문승원의 실책으로 살아나간 LG는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히메네스의 타구가 너무 잘 맞아 불씨가 살아났다. 잘 맞은 타구는 3루 베이스 근처의 최정에게 곧바로 날아갔고, 최정이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5-4-3 아웃카운트 두 개를 추가해 올 시즌 1호 삼중살이 만들어졌다.

경기 초반이고 동점 상황이라 삼중살에 대한 아쉬움은 심리적으로 크지 않았다. 그러나 4회에도 기회를 놓친 것은 결국 패인이 됐다. 0-0으로 맞선 4회 선두 이천웅의 2루타, 박용택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LG는 정성훈의 타석 때 런앤히트를 걸었다. 설사 땅볼이 나와도 병살은 면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런데 이 타구도 상대적으로 강했고 유격수 나주환이 2루수 김성현에게 연결한 끝에 병살타로 이어졌다. 결국 LG는 2사 3루에서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6회에는 선두 손주인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용의가 희생번트를 대며 선취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천웅이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가 돼 역시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용택 정성훈이 범타로 물러나며 또 무득점에 그쳤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선발 임찬규는 최정에게 결승 솔로포를 얻어 맞았고, 불펜은 8회 3실점으로 무너지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9회 정상호의 3점 홈런은 희망고문에 그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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