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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수업을바꿔라’ 핀란드 자기평가, 적자생존 한국에 안긴 충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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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핀란드의 두 번째 학교가 적자생존의 한국 교육에 큰 충격을 안겼다.

2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업을 바꿔라’에서는 핀란드 최고의 부속대학 헬싱키 사범대 부속학교 ‘비이끼 티처 트레이닝 스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핀란드의 움직이는 학교 ‘파이반케라’를 찾아 색다른 교육 방식을 접한 이적은 두 번째 학교로 ‘티처 트레이닝 스쿨’을 방문했다. ‘티처 트레이닝 스쿨’은 아침조회 때부터 학생들이 영상으로 만든 이야기로 발표를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3학년 국어 수업은 교실에 무려 3명의 선생님이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2명은 이날부터 수업을 진행하는 교생이었다. 교생은 ‘자신의 의견 주장하기’를 주제로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적었고, 주장에 따라 찬성과 반대 등으로 나뉘었다. 이 수업은 친구의 의견을 경청하고 참여하는 것으로 호평 받았다.

4학년 음악 수업은 교실 밖에서 태블릿 PC를 이용해 진행됐다. 학생들은 앱을 이용해 대중가요를 직접 리믹스했다. 이적은 한 학생의 리믹스 작업을 도왔고, 이를 들은 학생들은 “코드는 잘 들렸으나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선생님은 “리믹스를 할 때 다르게 접근하는 방법도 좋다”고 색다른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적은 “음악 요소에 바로 들어가 리듬, 코드를 스스로 만지는게 좋다”고 극찬했다.

점심을 먹은 뒤 이적은 8학년 요리 수업을 참관했다. 학생들은 “집에서 인스턴트가 아닌 내가 스스로 밥을 해먹고 싶어 수업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수업은 요리 뿐만이 아니라 플레이팅, 위생 관념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이후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스스로 평가했다. 절대평가가 보장된 핀란드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태성 교사는 “한국에서도 자기평가를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자신의 점수를 스스로 평가한 것보다 높게 말한다.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조승연 작가는 “핀란드의 성적은 내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7학년은 미술 시간에 추상화와 애니메이션을 배웠다. 이때도 교실에는 여러 교생 선생님이 자리해 서로의 수업을 참고했다. 이 추상 애니메이션은 변화하는 교육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이 수업은 무려 5주 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은 “정말 어려운 프로그램에 들어온 것 같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도 “우리가 새로운 교육을 제시하는게 아니라 가볍게 다른 나라의 수업 환경을 보며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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