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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잘나가던 장하나…KLPGA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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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좋은 성적’에도 국내 복귀…해외생활 피로·가족 시간 등 원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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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25·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국내무대로 돌아온다.

장하나의 매니지먼트사 스포티즌은 장하나가 미국 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오는 6월 첫 주 제주에서 열리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에서 8승을 거두고 2015년 LPGA에 진출한 장하나는 2016년 코츠 골프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한 해 3승을 따냈고, 올해 초 호주여자오픈에서 개인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올해 8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3차례 톱10에 오르고 상금랭킹 11위(35만9203달러)를 지키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기에 전격 복귀는 예상 밖의 일이다.

장하나는 올 초 호주, 싱가포르, 태국 등 대회에 자주 출전했지만 미국 본토 대회에는 4번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달 LPGA 대회가 열릴 때 국내 투어에 출전 신청을 내고 2주 연속 나서 복귀를 저울질한 것으로 보인다.

장하나가 국내 복귀를 선택한 배경에는 미국 투어에 대한 피로감, 가족 및 친지들과 보내는 시간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뜻밖의 결정에 일각에서는 지난해 3월 발생한 ‘싱가포르 공항 가방 사건’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장하나는 이후 한동안 팬들의 비난을 들으며 신체적인 이상까지 겹쳐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스포티즌 관계자는 “그 사건과 이번 복귀 결정은 결단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지난해 이미 마무리된 일이고, 장 프로는 이후 성공적으로 투어에 복귀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면서 “자세한 사정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직접 작성한 글을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신지애도 비슷한 이유로 미국생활을 접었다. 세계골프 명예의전당 입성을 목표로 미국에 진출한 신지애는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삶이 행복하지 않다며 LPGA 카드를 반납하고 2014년부터 일본여자골프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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