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팝업TV]'시카고 타자기'가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방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tvN '시카고타자기'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시카고 타자기’가 독립의 의미를 깨우치게 만들었다. 80년 전 전생과 2017년 현생을 오가는 ‘시카고 타자기’는 판타지 그 이상의 감동을 전달한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유진오(고경표 분)와 한세주(유아인 분), 전설(임수정 분)이 함께 광화문 거리를 걷는 모습이 그려졌다. 2017년을 살아가는 한세주가 80년 전 독립투사였던 유진오(신율)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장면은 시청자로 하여금 뭉클함을 전달했다.

80년 전 경성을 살다 시카고 타자기에 의해 2017년으로 오게 된 유진오는 현재의 광화문을 보기 원했다. 여느 때처럼 TV를 보던 유진오는 조선총독부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놀랐다. “지금 광화문에는 무엇이 있냐”는 유진오의 질문에 대한 한세주의 답은 “촛불”이었다. 짧은 대사에도 현 시대를 반영한 대목이었다.

한세주는 유진오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광화문을 찾았다. 80년 전을 함께한 전설도 함께였다. 유진오는 없어진 조선총독부를 보며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바칠 게 청춘 밖에 없어서 수많은 젊음이 별처럼 사라졌는데 해냈네요 우리가”라는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세주는 현 시대를 살고 싶다는 유진오에게 현 시대도 여전히 투쟁 중임을 알렸다. “어느 시대든 고역이다. 문제가 생기고 저항할 일이 생긴다. 부딪히고 싸우고 투쟁하고 쟁취하면서 만들어가는 세상만 있을 뿐이다”는 대사를 통해 촛불 시위로 투쟁하고 쟁취한 현 시대를 떠올리게 했다.

또한 “고생했어. 당신들이 바친 청춘 덕분에 우리가 이러고 살아. 고생했다고 전해줘”라는 한세주의 대사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독립투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이와 동시에 당시를 잊고 살아가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깨달음을 준 장면이기도 했다.

80년 전 전생과 2017년 현생을 다룬 판타지인 ‘시카고 타자기’는 역사와 현 시대를 그대로 반영해 시청자들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주인공들이 얽힌 전생이 왜 80년 전이어야 했는지를 각 신과 대사들을 통해 보여주며 잊지 말아야 할 일과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tvN 방송.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