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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팝인터뷰]이서원 "'그거너사'는 소풍, '뮤직뱅크'는 집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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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이서원이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로 얻은 것은 비단 좋은 제작진, 친구 같은 배우들뿐만이 아니었다. 극중 서찬영은 모짜르트와 살리에르를 모두 품은 천재 베이시스트. 이서원은 역할을 위해 베이스를 처음 배웠고 크루드플레이의 곡은 모두 연주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게 됐다.

이서원에게 천재 베이시스트라는 역할은 부담보다는 좋은 기회였다. 연기자가 무대에 서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일 뿐더러 악기를 다룬다는 것은 이후 배우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터. 특히 KBS 2TV ‘뮤직뱅크’ MC를 맡고 있는 이서원에게 무대 위 베이스 연주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 수업을 열 번 정도 진행했어요. 수업을 한 번 할 때마다 세 네 시간 씩 하고 연습도 많이 했어요.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이고 나니까 덜 아프더라고요. 시간이 된다면 베이스로 독주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배워보고 싶어요. 매력적인 악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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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형 기자


배우들이 모여 극중 OST로 미니 콘서트를 여는 경우가 몇 번이나 있을까. ‘그거너사’는 음악을 주로 다룬 드라마인 만큼 관객들을 직접 초대해 미니 콘서트를 열었고 이는 방송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관객들 앞 무대에 선 크루드플레이, 머시앤코 멤버들은 배우이자 가수였다.

“’뮤직뱅크’ MC를 하면서 무대를 보는 것, 무대에서 춤을 추는 것과 악기를 다루는 건 확연히 차이가 나더라고요. 가수가 된 듯한 느낌도 들었고 ‘음악 방송에 나와도 좋겠다’는 얘기도 했었어요. 감독님께서 ‘너희 진짜 공연하게 될지도 몰라’라고 장난 삼아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진짜 크루드플레이로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그거너사’의 미니 콘서트에서는 MC 역할을 맡기도 했다. 매주 금요일 생방송으로 음악방송 진행을 하고 있는 이서원에게도 관객들이 바로 앞에 있는 콘서트 형식의 MC는 색달랐다고. 이서원은 “’뮤직뱅크’와 다른 레퍼토리의 형식이었다”며 “공연하면서 인터뷰까지 하니까 또 다른 MC의 맛을 느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서원은 매주 출근하는 ‘뮤직뱅크’에 대해 ‘집 같은 곳’이라 표현했다. 촬영 현장이 학교에서 소풍 가는 느낌이라면, ‘뮤직뱅크’는 소풍 끝나고 집에서 장난치며 노는 느낌이라는 것. 그만큼 ‘뮤직뱅크’는 적응 완료된 편안한 곳이었다.

MC 호흡을 맞추고 있는 라붐 솔빈과는 실제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했다. “동갑내기 여자인 친구가 없었는데 친구가 생겨 기분이 좋다”는 이서원은 솔빈과 서로의 자리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는 친구 사이가 됐다. 서로의 분야에 대해 조언보다는 ‘파이팅 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고.

“초반에는 어색하기도 했고 자잘한 실수도 많이 했어요. 요즘에는 실수를 하더라도 아닌 양 슬쩍 넘어가게 되는 위기 대처 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솔빈이와 제가 서로의 대사까지 통째로 외우는 타입이라 3초 간 대사가 나오지 않으면 눈치껏 대처 하는 편이에요.”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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