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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홍석천 "커밍아웃 후 17년…새 대통령 약자 목소리 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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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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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방송인 홍석천이 동성애와 관련해 "새로운 대통령은 약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홍석천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내가 커밍아웃한지 17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게 그 당사자와 가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사는지 그렇지 않은 분들은 아마 상상조차 못할거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온통 이성애자 집안에서 모태신앙을 갖고 종교생활로 유년기를 보낸 내 스스로도 내가 왜 이런 삶을 살아야하고 왜 커밍아웃을 해야하는지 진한 고민을 갖고 평생을 살고있으니. 과연 난 행복하고 사랑받을 존재인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17년 전과 지금 내 나라 대한민국은 어떤 변화가 생겨나고 있을까? 깜깜한 암흑같은 17년 전에 비해 대선 후보자 토론 방송에서까지 동성애 문제가 이슈화될 정도니 큰 발전이 아닐 수 없다"고 고무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음은 나같은 소수자에겐 앞으로 적어도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 당해 자살 결심을 하는 어린 친구들이나 가족과 사회에 버림 받아 폭력에 시달리고 행복하게 살 기본권마저 인정받지못한 과거의 시대보단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되는 첫 걸음이라 생각된다"고 남겼다.

그는 "지금 당장 어찌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랴. 내 생애가 끝나고 그 다음 세대에서라도 이 문제로 차별 받고 아파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이렇게 천천히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변화라면 변화인 것이리라. 어느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더라도 과거보단 미래의 국민 행복을 생각해주리라 믿고 5월 9일 그날이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모든 약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라며"라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지난 25일 열린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동성애 문제로 후보들간 설전이 벌어졌다. 이후 한동안 동성애 이슈가 화제를 모았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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