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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M+초점] 신정환 복귀, 진중하되 겁먹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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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복귀 사진 MBN


[MBN스타 백융희 기자] 방송가는 호의적인 분위기다. 그가 가진 재능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신정환은 지난 27일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날 코엔스타즈는 “오래 전부터 신정환과 친분을 가지고 있었으며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의 성장을 지켜봐왔다. 7년의 시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단단해진 신정환의 모습을 보며 또 한 번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의 진정성과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믿기에 오랜 시간에 걸쳐 신정환을 설득했고 전속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정환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방송 외적으로도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송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방송 외적인 모습까지 대중에게 약속했다.

코엔스타즈의 안인배 대표는 “많은 연예관계자들도 신정환이 가지고 있는 예능적인 끼와 재능만큼은 최고라고 인정하고 있다. 신정환을 둘러싼 모든 이슈들은 그가 방송활동과 함께 차근차근히 풀어갈 짐이고 숙제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오랜 시간동안 깊이 반성하고 있는 만큼 보듬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그의 재능을 좋은 곳에 쓰겠다는 다짐을 함께 했다.

앞서 신정환은 스스로도 대중에게도 두 번의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2005년 불법 바카라 게임을 하다 적발됐고 2010년에도 해외원정도박을 하다 적발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 사건의 경우 뎅기열에 걸려서 입국하지 못했다는 거짓말을 하며 비난 여론이 더욱 커졌고 사실상 복귀 불가 상태까지 이르렀다. 그는 출소 이후 해외에서 싱가포르에 정착하면서 빙수사업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았다. 이후 매스컴을 통해 여러 번 그의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완강하게 부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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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화 사진=MBC


대중은 연예인을 비롯해 공인에게 엄중한 잣대를 댄다. 연예인의 사소한 언행 하나까지 모두 입에 오르내릴 만큼 말이다. 대중의 입맛에 따라 프로그램의 방향과 편성 등이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그만큼 엔터업계는 대중이 마지막 칼자루를 쥐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신정환은 예외였던 듯하다. 물론 그가 저지른 죄를 비난하긴 했지만, 그의 재능을 썩히는 것에 안타까움의 시선을 보냈고 복귀를 응원하는 여론이 더 컸다. 유독 편파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예능인으로서의 신정환은 미운 캐릭터는 아니었을 터다.

한 방송 관계자는 MBN스타에 “신정환은 예능계에서 굉장히 두각을 나타냈었다. 잘못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만큼 반성을 한 것 같다. 범죄를 저지른 이들도 자숙의 기간을 거치고 용서를 받고 활동을 한다. 신정환 역시 자숙의 시간이 꽤 길었기 때문에 그가 복귀하는 데 긍정적인 시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랜 기간 활동하는 탁재훈,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을 보면 몸으로 망가져서 웃기기보다는 언어유희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스탠딩 개그에 탁월한 예능인들은 오랫동안 대중에게 사랑 받는 것 같다. 신정환 역시 이런 개그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예전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예능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지난 27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주변에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매순간 노력하겠다”고 마지막 다짐을 했다. 방송을 통해서도 사회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끼치겠다고 또 한 번 약속을 한 셈이다.

지켜보는 눈이 많은 만큼 추후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가 가진 본연의 모습을 잃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활동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길었던 공백 기간만큼 꽤 장황하게 복귀 선언을 한 그가 과연 대중에게 어떤 모습을 보일지귀추가 주목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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