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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엑's 인터뷰] 마틴스미스 "한국 음악시장 흔들 '인디 듀오'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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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우리 노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들이 한국의 음악 시장을 흔들어놨다'는 타이틀을 가지고 싶어요."

기타 치는 전태원과 보컬리스트 정혁이 만난 듀오 마틴스미스는 Mnet '슈퍼스타K7'에서 보여지던 것 그대로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감성적이며, 때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농담을 할 땐 유쾌하고,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할 땐 감성적이며, 신곡과 앞으로의 음악을 말할 때는 진지하게 임한 것.

지난 24일 낮 12시 신곡 '봄 그리고 너'를 발매한 마틴스미스는 지난해 발표했던 '알고 싶어' 보다 더 큰 음악적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알고 싶어'는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곡을 낸 것이 아니었어요. 둘이서 팀 결성 1년이라는 의미를 두고 돈을 모아 낸 곡이라 홍보도 제대로 안 됐었죠."(전태원)

"신곡 '봄 그리고 너'는 확실히 '알고 싶어' 보다 퀄리티가 높아졌어요. 팀의 색깔과 콘셉트가 점점 잡혀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곡이죠. 마틴스미스에게 어떤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지, 어떤 느낌을 줄 수 있는지를 찾아가는 곡이에요."(정혁)

'봄 그리고 너'는 전태원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마틴스미스만의 가볍고 경쾌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와 두 멤버의 달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곡.

"남녀가 서로 가장 예뻐보일 때가 봄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의 시작을 '봄'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잖아요. 봄의 분위기와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어요."(전태원)

"봄에 사랑을 시작했던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곡이에요. 봄을 추억하면서 들을 수 있는 곡이죠."(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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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스미스는 지난 2015년 Mnet '슈퍼스타K7'에서 마룬5의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을 부르며 단숨에 심사위원과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백지영, 에일리 등은 첫 소절만으로 이들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오디션을 함께 즐긴 바 있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첫 소절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혁이가 보컬로 첫 소절을 불렀을 때 딱 듣기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썼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뿌듯했죠."(전태원)

"그때 사실 렌즈를 안 껴서 심사위원 분들이 좋아하시는지도 몰랐어요. 나중에 방송으로 보고 저도 굉장히 뿌듯했어요."(정혁)

두 사람은 팀을 결성하고 얼마 되지 않아 '슈퍼스타K7'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버스킹 공연을 하던 전태원에게 먼저 다가간 정혁 덕에 팀이 결성됐다고. 마룬5의 '선데이 모닝' 역시 버스킹 공연에서 가장 호응이 좋았던 곡이었다.

"벚꽃이 휘날리는 한 공원에서 '선데이 모닝' 버스킹 공연을 했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주셨어요. 아직도 그날 그 순간을 잊지 못해요. 제 반주에 얹혀진 혁이의 노래, 그리고 벚꽃 밑에서 우리 음악을 즐겨주는 관객들…. 그때 '혁이와 해야되겠구나.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전태원)

'슈퍼스타K7' 출연 이후 마틴스미스는 좀 더 규모가 큰 무대에 서서 고정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연하게 됐다. 방송을 보고 두 사람의 매력에 빠져 팬이 된 것.

"예전에는 우리가 관객을 찾아갔다면, 지금은 팬들이 찾아와주신다는 게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공연할 때마다 매번 오시는 팬들의 정성도 느껴져요."(전태원)

"공연을 해 나가면서 좀 더 큰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 '많이 성장했구나'를 느껴요. 늘 길거리에서만 노래 했었거든요. 클럽 공연도 한 적이 없던 적이 있는데, 이제는 좀 더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으니 성장했다는 것을 많이 느끼죠."(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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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있는 남성 듀오 중에서도 마틴스미스는 서로에 대한 우애를 과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슈퍼스타K7'에서도 '찹쌀떡 형제'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서로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던 두 사람에게 서로의 존재란 어떤 것인지를 물었다.

"조금 오글거리지만, 혁이 자체가 '내 음악'이에요. 혁이가 없었으면 마틴스미스 음악이 탄생하지 않았을 거예요. 항상 혁이를 생각하면서 곡을 만들거든요. 어떻게 하면 혁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잘 부를 수 있을까 고민하며 곡을 완성하고 있어요. 이런 장르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준 사람이기에 제겐 엄청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죠."(전태원)

"저 혼자서 할 수 있던 것과 마틴스미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달라요. 좀 더 음악의 폭이 넓어지고 세계관이 넓어졌죠. 마치 강에서 바다에 온 느낌이에요. 형은 저에게 바다같은 존재죠."(정혁)

훈훈한 칭찬 타임 이후 장난스러운 '디스'도 오갔다. 정혁이 '슈퍼스타K' 이후 달라진 점으로 전태원의 표정과 무대 매너를 지적했기 때문. 정혁에 따르면, 전태원은 '슈퍼스타K'에서 보여줬던 신명나는 표정과 눈알 돌리기 등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표정이 엄청 변했어요. 저는 '슈퍼스타K7' 오디션 때 형의 그 모습이 정말 좋거든요.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 모습인데, 지금은 보여지는 것에도 조금 신경을 쓰면서 그 모습이 없어지는 것 같더라고요."(정혁)

"댓글을 안 볼 수가 없더라고요. 표정이나 제스처가 부담스럽다는 댓글들이 많이 보였어요. 그래서 거울 보면서 연습도 많이 했어요. 슈퍼위크 때까지 보여줬던 표정들은 진짜였고, 그 이후 탑10 경연 부터는 생방송이기도 하고 경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위축 아닌 위축이 됐었죠."(전태원)

버스킹 공연에서 어엿한 듀오를 결성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자신들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마틴스미스의 목표는 무엇일까.

"우리 노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들이 한국의 음악 시장을 흔들어 놨다'는 타이틀도 가지고 싶죠."(전태원)

"음악적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또 해외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공연하는 것이 목표예요."(정혁)

한편 신곡 '봄 그리고 너'를 발표한 마틴스미스는 오는 6월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레인보우 아일랜드 2017'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 설 예정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브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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