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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Oh!쎈 초점] '귓속말' 시청률 추락.. 왜 '역적'에 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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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진영 기자] '귓속말'이 '역적'에 월화극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청률이 대폭 하락한 것.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은 전국 기준 12.4%, SBS '귓속말'은 11.9%를 각각 기록했다.

월화극 1위 자리가 바뀐 것. 그간 '귓속말'은 15~16%를 유지하며 월화극 1위를 굳건히 지켜왔다. 하지만 하루만에 시청률이 3.6%포인트 대폭 하락하며, '역적'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 '역적'은 지난 방송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반환점을 돌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귓속말'이 다시 주춤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JTBC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하겠지만, 매회 이어지는 무겁고 답답한 전개가 진입 장벽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귓속말'은 '펀치'의 박경수 작가와 이명우 PD가 다시 손을 잡고, 이보영 이상윤이 출연을 결정해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또 전작인 '피고인'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귓속말'은 경쟁작보다 좋은 위치에서 시작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귓속말'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현실을 반영한 대사와 상황, 배신과 반전이 뒤얽힌 인물 관계 등 긴장감 넘치는 전개들이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 보니 과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것.

신영주(이보영 분)와 이동준(이상윤 분)의 입에서는 짜여진 것처럼 명대사가 줄줄이 흘러나오고, 위기 상황에서도 뭐든 다 해내는 신영주의 완벽함은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물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적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신영주의 감정선에 이입할 수 없다는 시청자도 꽤 많다.

10회동안 반격과 위기를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 신영주가 살인 누명을 쓰게 되는 전개가 큰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또 초반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역시 몰입도를 해치는 요소가 됐으며, 이명우 PD가 언급한 박경수 작가만의 어른 멜로는 10회 방송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시작도 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parkjy@osen.co.kr

[사진] '귓속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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