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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서울이랜드, 예고된 성장통…김병수는 '인내'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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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병수 서울이랜드 감독이 23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 2017’ 8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잠실=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우리는 더 인내해야 한다.”

4경기 연속 무득점·무승. 김병수(47) 서울이랜드 감독은 속이 탄 듯 보였지만 “선수들 스스로 인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 2017’ 8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려면 인내를 스스로 더 해야 한다. 그리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이랜드는 지난 1일 성남전(0-0 무)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무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1승2무5패(승점 5)에 그치면서 대전(승점 6)에 이어 리그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이 인내라는 말을 꺼낸 건 예고된 성장통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08년부터 영남대를 이끌었을 당시 선수 한명 한명의 연결동작 등 디테일을 강조하면서 패스 위주의 기술 축구로 대학 무대를 평정했다. 최고의 전술가로 명성을 떨쳤다. 서울이랜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박건하 감독과 결별하고 김 감독을 선임하며 창단 3년차에 승격을 꿈꿨다. 그러나 초반 8경기에서 1승에 그치면서 더딘 행보다. 하지만 축구 전문가들은 김 감독은 뒤늦게 서울이랜드에 합류하면서 제 색깔에 맞는 선수 수급이 어려웠을 뿐더러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외국인 선수 수급에서도 난항을 겪었다. 개막 전 두 차례나 영입 발표를 하고도 취소되는 등 혼란을 거듭했다. 그가 강조하는 빌드업 축구는 체력적으로 완성된 선수끼리 긴 호흡이 중요하다. 하지만 김 감독 부임 이후 사실상 시즌 개막 전까지 선수단이 완성되지 않으면서 엇박자가 나고 있다. 이날 선발 11명을 보면 지난 주 안양전(0-2 패)과 비교해서 5명이나 바뀌었다. 시즌 내내 선발 11명이 들쭉날쭉 변하고 있는 것도 서울이랜드가 처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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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 로빙요가 수원FC 수비수 레이어와 공중볼 경합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동계전지)훈련에 뒤늦게 합류한 선수가 많아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됐다”며 “(스쿼드가 자주 바뀌는 건) 내 색깔을 강조하는 것보다 최대한 (컨디션이 좋은) 해볼만한 선수들을 내보내는 차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조용태도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뛰었는데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다”며 “현재 지닌 선수구성 자체로 무언가 해야하므로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려면 인내를 스스로 더 해야 한다. 그리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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