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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FA컵 BEST] 벵거의 큰 그림, '3백 덫' 놓고 맨시티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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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강력한 수비로 무관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23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맨시티와 2016-17시즌 잉글리시 FA컵 4강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아스널은 다음 달 첼시와 웸블리 스타디움서 우승을 다투게 된다.

그야말로 위기 속에 벌어진 경기였다. 리그와 리그컵,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과 멀어진 가운데 이 경기를 통해 2시즌 연속 무관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이번 맨시티전에 칼을 갈았다. 지난 미들즈브러와의 리그 경기에 이어 또 다시 3백을 꺼내든 것이다.

지난 미들즈브러전을 지켜봤을 때 벵거 감독이 꺼내든 3백은 허점투성이로 보였다. 수비 조직력은 엉성했다. 특히, 측면의 허술함은 강등권인 미들즈브러에 마저 집중 공략대상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는 모의고사였으며 벵거 감독은 그저 시험에 나선 것이었다. 아스널은 지난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와는 다르게 강력한 수비로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 세웠다. 또한, 중원 장악에 실패했던 그라니트 샤카와 아론 램지는 안정적인 조율과 수비가담으로 수비 부담을 덜어냈다.

그야말로 승리만을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고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터풋볼

과거 벵거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현재는 'BBC'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틴 키언은 "벵거 감독이 점유율에 집착하지 않는 모습을 처음으로 본다"며 벵거 감독의 변신을 놀라워했다.

비록 후반전 들어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역습으로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곧장 나초 몬레아의 동점골이 터져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동점골 이후 아스널은 완급 조절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무리수 보다는 다시 수비적으로 나서며 맨시티를 균열을 엿봤다.

한 차례 올 기회만을 기다렸고, 연장 11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천금같은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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