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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임동섭 터진 삼성, 사익스 공백 인삼공사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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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라틀리프가 보너스샷을 얻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7. 4. 23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안양=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서울 삼성이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KGC인삼공사는 키퍼 사익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연승에 실패했다.

삼성은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5-61(14-17 16-19 21-12 24-13)로 승리했다. 삼성 전력의 핵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8점 14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1차전에서 주춤했던 임동섭은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기록했다. 마이클 크레익(10점 6리바운드)도 3쿼터 초반 맹활약으로 분위기 반전에 앞장섰다. 문태영은 파울트러블에도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의 장점은 분명하다. 라틀리프다. 그러나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하더라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외곽 공격이 필요하다. 2차전에서 임동섭의 3점포가 터지며 승리를 가져간 게 좋은 예다. 전체적인 집중력에서도 삼성이 앞섰다. 삼성은 팀 리바운드 수에서도 42-28로 크게 앞섰다.

KGC인삼공사는 단신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178㎝) 공백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익스는 빠른 테크니션이다. 돌파와 점프력을 갖췄다. 그가 2, 3쿼터 삼성의 수비를 흔들며 균열을 만들어야 데이비드 사이먼이 좀 더 편하게 뛸 수 있다. 하지만 사익스는 1차전 발목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박재한이 좀 더 많은 시간을 출전했지만 한계를 드러냈다. 이정현은 사익스 공백을 의식해 1쿼터부터 선발출전해 의욕적으로 뛰다보니 후반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다. 사이먼까지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을 당하며 급격히 삼성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흥행 때문에 이틀 연속 주말 경기를 치르도록 하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탓이 컸다. 과열양상에 영향을 받은 심판진이 민감하게 휘슬을 불며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킨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1쿼터 초반 KGC인삼공사 이정현과 삼성 이관희는 더블타울을 범했다. 이관희는 이정현을 팔로 밀쳐 넘어뜨리며 퇴장까지 당했다. 순식간에 코트 위로 양팀 선수들이 몰려 나왔다. 이후 심판진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휘슬을 불러댔다. 사이먼이 파울아웃을 당했고, 문태영과 크레익은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

양 팀은 휴식을 취하고 오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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