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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인터뷰③] 박보영 “‘도봉순’ 실제라면 세월호 들어 올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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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강서정 기자] 배우 박보영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가슴 아픈 마음을 표현했다.

박보영은 17일 오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인터뷰에서 “세월호가 너무 가슴이 아파서 어떻게 보면 가볍게 농담조로 비쳐질 수 있어서 우려되지만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싶을 정도였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런 건 온 국민이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이런 히어로가 있었으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보영은 극 중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자들을 납치해 가두는 연쇄납치범을 잡고 횡포를 부리는 조폭들을 때려주고 약한 학생을 괴롭히는 일진 학생들을 혼내줬다. 이뿐 아니라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는 ‘히어로’였다.

도봉순 같은 ‘히어로’가 이 혼란한 세상에 한 명쯤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 필요한 히어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박보영은 극 중 러블리한 외모와 달리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호평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박보영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피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쉬웠다고 하는 건 찾아봤다. 보고 반성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대본 보면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불편해하지 않을까요라고 했고 작가님과 얘기해서 수정한 부분도 있다. 사람이 좋은 것만 보면 안 좋은 것 같다. 내가 잘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해서 그게 제일 무서운 것 같다.”

또한 박보영은 데뷔 후 처음 도전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부터 ‘힘쎈여자 도봉순’까지 비지상파에서 주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케이블, 비지상파, 공중파 딱히 구분하지 않는다. 나는 대본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재미있는 대본이 우선이었다. 궁금한 거, 안 해봤던 거를 선택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항상 다르게 해보려고 하는 것도 있고 봉순이는 ‘오나귀’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오 나의 귀신님’의 나봉선과 ‘힘쎈여자 도봉순’의 도봉순 캐릭터가 비슷하다고 느끼는 건 두 캐릭터 모두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하기 때문. 하지만 박보영은 두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나는 너무 다른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은 겹칠 수 있으나 드라마 장르도 확연히 달랐고 캐릭터도 확연히 달랐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로맨틱 코미디라서 한 게 아니다. 로코가 아니라 봉순이의 성장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 선택했다. 나는 내가 실제로 체구가 작은 편이다 보니까 항상 그거를 꿈 꿨다. 내가 힘이 셌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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