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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추리의 여왕①] ‘김과장’ 빈자리 채울 사이다 추리극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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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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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의 여왕’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웃다가 자칫 황당해지기도 한다. 순간 오싹할 정도로 강한 긴장감이 엄습하기도 한다. ‘추리의 여왕’의 매력이다.

지난 5일 KBS2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이 포문을 열었다. 극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유설옥(최강희)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하완승(권상우)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다.

첫 방송에서는 주부생활과 추리생활을 오가는 유설옥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물건이 없어지는 원인을 단번에 밝혀냈다. 이를 본 홍소장(이원근)은 이름도, 사는 곳도, 심지어 전화번호도 알려주지 않는 유설옥에게 ‘선생님’이라고 칭했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마을의 작은 사건사고를 쫓았다.

특히 시장에서 보관함 털이 사건이 벌어졌고, 범인을 유추할 수 있는 다양한 소스들이 펼쳐졌다. 범인은 보관함을 순서대로 열었고, 돈이 아닌 특정 물건을 가져갔다. 홍소장은 소년가장이 범인일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유설옥은 단번에 “이건 단순한 절도가 아니다. 마약 사건이다. 조직과 연관돼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소장은 믿지 않았지만 점차 유설옥의 말을 믿게 됐다.

보관함이 교체되기로 한 날, 유설옥은 범인이 나타날 것이라 확신해 근처에서 잠복했다. 같은 이유로 잠복한 하완승과 마주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범인이라고 의심했지만 오해는 곧바로 풀렸다. 특히 극 말미엔 현장에 혼자 남은 유설옥이 진짜 범인을 마주하게 되는 모습이 담기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첫 방송에서는 유설옥의 이중생활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시어머니 박여사(박준금) 몰래 사건 현장에 나서는 유설옥과 그의 바람을 의심해 뒤를 쫓는 박여사의 모습이 유쾌하게 담겼다. 특히 두 사람 사이를 애매하게 잇고 있는 유설옥의 친구 김경미(김현숙)의 등장은 웃음 포인트가 됐다. 홍소장을 만나고 온 유설옥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폭소를 유발한 것.

이내 이혼녀의 아픔을 얘기하는 김경미와 꿈이 좋지만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아 고군분투하는 유설옥의 진심이 살짝 비춰지며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극 말미에 조우하게 되는 유설옥과 하완승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공부한 것을 토대로 차근차근 추리를 해나가는 유설옥의 모습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다소 다혈질 기질도 있는 하완승의 대조적 모습이 묘하게 어울렸다. 악연으로 만난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사건사고를 통쾌하게 처리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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