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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현장S] 이민호, 다큐 'DMZ, 더 와일드'에 무료로 출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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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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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한류 스타 이민호는 왜 ‘DMZ, 더 와일드’에 출연했을까. 그 답은 바로 다큐에 대한 뜨거운 애정에 있었다.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UHD 특집 ‘DMZ, 더 와일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정민, 조성현 PD를 비롯해 배우 이민호가 참석했다.

‘DMZ, 더 와일드’는 반백년이 넘도록 인간의 출입을 허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이자 지구상 최대 원시림 DMZ의 야생을 전하는 자연 다큐멘터리다. DMZ는 남북의 군사분계선이자,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는 군사작전구역.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제작진과 이민호는 금단의 땅 DMZ를 찾아 가슴 아픈 인간의 역사와 야생동물들의 치열한 생존사가 공존하는 지구상 최대의 온대 원시림 DMZ의 민낯을 공개한다.

‘DMZ, 더 와일드’를 기획한 김진만 PD는 “이민호라는 매력적인 프리젠터와 함께 했다. 생태와 전쟁과 역사를 함께 녹였다”며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이 없다. 어떻게 하면 반향 있는 다큐를 만들까 고민했다. 우리도 새로운 형식으로 해보자고 해서, 매력적인 다큐를 하고 싶어서 이민호에게 연락했다. 거절할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유쾌하고 흔쾌히 맡아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민호는 ‘DMZ, 더 와일드’에 프리젠터로 참여했다. 프리젠터는 직접 다큐멘터리 촬영 현장에서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 데뷔 이후 처음으로 프리젠터로 나선 이민호는 “다큐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해외 채널 BBC나 디스커버리를 많이 봤다. 분야도 다양했다. 한국 다큐는 조금 무겁더라. 해외는 정말 전문성 있는 다큐도 있고 가벼운 것도 있다. 우리나라도 쉽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 그때 제안을 받기도 했고, ‘눈물’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던 시청자라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두 번째 참여 이유로 DMZ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60년 동안 인간의 발길 닿지 않는 곳이었다. 호기심이 컸다. 도착하고 나서는 긴장감을 많이 느꼈다. 전시 국가고 북한과 가까운 곳이라는 게 느껴져서 긴장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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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더 와일드’ 제작진과 이민호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촬영을 진행했다. 이민호는 1년 5개월간의 촬영 기간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이민호는 계절마다 수시로 짧게는 2박 3일, 길게는 7박 8일 정도 촬영했다. 드라마, 광고 촬영 및 해외 프로모션 일정 등 바쁜 스케줄 틈틈이 제작진과 소통하며 현장에 동참했다.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추위를 견디며 잠복하고 제작진에게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고.

이와 관련 이민호는 “700일 내내 있었던 기분”이라며 “드라마 3개월 때문에 촬영을 못했는데 내가 애정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리 비웠다가 복귀한 느낌이 들었다”며 ‘DMZ, 더 와일드’에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이민호는 “촬영하면서 왜 이렇게 기다려야 되나. 때로는 연출도 해야 되지 않나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리얼한 모습을 담아서 내가 시청자로 감동을 느낄 수 있었구나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이민호는 이번 다큐멘터리에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즉, 출연료를 받지 않은 것. 김정민 PD는 “이민호 씨가 출연료를 안 받고 했다. '시장가'를 알아봤는데 우리가 도저히 드릴 수가 없었다. 그 전에 이미 섭외는 됐다. 금전적인 이야기 전에 출연하기로 했다.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하고 있는데, 무료로 출연하겠다고 해서 저희 입장에서는 ‘땡큐’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민호는 “다큐를 하고자하는 의지가 컸다. 다큐가 한국에서도 대중화 됐으면 좋겠다. 조금 더 가볍게 즐길수 있는 다큐가 많이 나와서 아시아에서 다큐하면 한국이 떠올랐으면 좋겠다”며 재능 기부를 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다큐를 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

마지막으로 조성현 PD는 “다큐도 사람들이 보고 싶게 만드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이민호는 우리가 만든 다큐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접점 역할을 잘 해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류스타 이민호가 프리젠터로 나선 ‘DMZ, 더 와일드’ 프롤로그 편은 오는 4월 3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본편은 6월 5일, 12일, 1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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