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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KBO 미디어데이] "이거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진지·유쾌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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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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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블루스퀘어, 홍지수 기자] 4일 뒤 2017년 시즌 KBO 리그 개막전이 열린다. 새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과 선수들은 각자 출사표를 던지고 새 각오를 밝혔다. 진지한 면도 있었지만, 팬들 앞에서 밝고 유쾌한 이야기도 오고갔다.

2017년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를 예고하는 시간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선발투수를 예고하며 행사장 관중들을 모두 웃게했다. 핸드폰에 뜬 이름은 '헨리 소사'였다

양 감독은 27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리고 있는 2017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참석해 개막전 선발 투수를 핸드폰 어클리케이션을 사용한 뒤 "나도 이렇게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 감독과 롯데 4번 타자 이대호의 '유쾌한 설전'도 있었다. 양 감독은 "(이)대호의 장단점은 훤히 꿰뚫고 있다. 롯데를 상대하게 되면 선발투수 또는 나갈만한 투수들에게 대호의 약점을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코칭스태프 시절 이대호와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쌓은 바 있다.

양 감독은 "대호가 잠실 LG전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외국 물 많이 먹고 왔으니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다른 팀이랑 할 때 많이 (홈런)쳐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양 감독의 이야기에 이대호가 답했다. 이대호는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약점이 언제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 제가 감독님 모신 건 벌써 10년 전 일이다. 나도 많이 변했고, 무엇보다 LG 투수가 감독님이 말씀하신 나의 약점대로 던질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기는 붙어봐야 안다"라고 말했다.

SK 주장 박정권은 KBO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 새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의 '비밀'을 밝혔다. 박정권은 "힐만 감독님은 장난을 많이 하신다. '감독님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그래도 받아들인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들었다.

그간 새 시즌 개막 전 선발투수를 예고하지 않던 한화 김성근 감독이 달라졌다. 김 감독은 "2년 동안 선발 예고 안해서 졌다. 올해는 예고하겠다. 42번"이다. 한화의 42번은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다.

"한 팀이 롱런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해서는 안된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두산을 경계했다. 양 감독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로 "한 팀이 롱런하면 (야구)발전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 팬은 넥센 장정석 감독이 '동안' 비결을 물었다. 넥센 장정석 감독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 그리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하다보니 젊음이 유지되는 듯 하다"고 밝혔다.

커피를 유독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진욱 kt 위즈 감독. kt의 주장 박경수는 "과연 여기서 감독님과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할 수 있는 다른 팀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경수의 '자랑'에 SK 주장 박정권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정권은 "kt는 커피를 마신다고 하는데 우린 서로 쌈을 싸주는 사이다. 실제로 회식하면서 서로 오가는 쌈 속에 굉장히 가까워졌다"고 말해 미디어데이 행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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