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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터널' 첫방] 제2의 '시그널'? 그 이상을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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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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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터널', 결국 제2의 '시그널'일까.

25일 첫방송된 OCN 새 드라마 '터널'에서는 1980년대 발생한 연쇄살인사건 범인을 추적하는 박광호(최진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열혈 형사 박광호는 화양시에서 발생하는 여성들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계속된 사건에 연쇄살인을 의심하지만 아무도 그의 의견을 동의하지 않았다.

결국 모든 피해자들에게서 범인이 찍어놓은 공통적인 발 뒤꿈치 점이 발견되면서 연쇄살인임이 밝혀지고, 광호는 피해자 시신이 발견된 터널에서 유력한 용의자를 발견하지만, 흉기에 맞아 쓰러지고 만다.

'터널'은 남자 주인공인 최진혁이 형사로 나온다는 점,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는 점, 타임슬립 소재를 쓴다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레 tvN '시그널'을 연상시킨다. 이에 방영 전부터도 같은 우려가 나타났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도 제작진과 배우들은 "'시그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이어서 신용휘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수사물이 아니다. 또 타임슬립 소재를 쓰고는 있지만 그보다는 주인공들이 사건 해결 과정에서 성장하는 게 더 두드러지는 휴머니즘 드라마"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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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청자들이 만난 '터널' 첫회는 '시그널'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특히 최진혁의 아내가 '시그널' 속 조진웅의 첫사랑으로 출연했던 이시아임이 밝혀지며, 더욱 닮아있는 두 드라마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럼에도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 '터널'은 '시그널'처럼 무전기로 과거과 현재가 소통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일 그대와'처럼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하는 것도 아니다. 직접 최진혁이 과거에서 미래로 이동해 풀리지 않은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또 첫회에서 등장한 피해자의 자녀였던 아기 선재가 최진혁이 미래로 간 곳에서 만날 현재의 형사 윤현민임이 유력해지면서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갈 브로맨스에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윤현민 또한 "이유영과의 로맨스보다 최진혁과의 브로맨스가 더 자연스러울까봐 걱정이다"라고 말할 정도.

'터널'은 타임슬립 수사물에 휴머니즘 한 방울을 더했다. 신PD의 말처럼 첫회에서는 수사물의 이야기보다는 '인간' 박광호에 집중해 그의 열정, 사랑, 이야기 등을 더 비중있게 다뤘다. 이에 시청자들은 전작 '보이스'를 떠올리며 밋밋하다는 평도 있지만, 오히려 수사물을 어렵게만 느꼈던 이들에게는 잔인하고 무섭기만 한 수사물이라는 편견을 해소시킨 대목이기도 하다.

또 2회부터 최진혁의 시간 이동, 윤현민과 이유영의 첫 등장 등 본격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질 전망. 본격 휴머니즘 수사물을 선언한 '터널'이 '시그널' 그 이상의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충족시킬지 궁금해진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OCN,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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