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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In 창샤] 장현수, "중국화 논란 잠재우지 못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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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중국(창샤)] 유지선 기자= 장현수가 중국 원정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중국화 논란 잠재우지 못해 아쉽다며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10점에 머물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험난해졌다.

한국은 전반 초반 중국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전 중반 이후 서서히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지만, 전반 3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당한 것이다. 선수들 모두 굳은 표정이었지만, 장현수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유독 진하게 묻어났다. 경기 전날 "중국화 논란을 잠재우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었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장현수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서 중국화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그래서 각오를 더 단단히 하고 경기에 나갔는데, 먼저 실점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갔다"면서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들어갔었다. 중국을 꼭 이기고 싶었고, 열심히 해서 중국화 논란도 잠재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했던 것과 달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한 전방압박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던 중국에 대해서는 "예상했던 부분이다. 리피 감독 부임 후 조직력이 극대화됐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뛰면서 확실히 느껴졌다"면서 "중국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아직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원정 무득점이란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이어갔다. 원정에서 상대의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경기서 중국 팬들은 관중석에서 응원열기를 뿜어냈다.

그러나 장현수는 "분위기에 위축돼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기력은 좋았다. 원정에서 얻은 승점이 1점밖에 없다는 건 정말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승점 3점이 정말 필요한 시기이고, 홈에서 승리가 절실한 경기다. 빨리 분위기를 전환해서 시리아전에서는 꼭 승점 3점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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