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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15실점’ 주권, 시범경기 최다 실점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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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악몽의 4회였다. kt의 선발투수 주권(22)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서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2001년 이후 시범경기 1이닝 최다 실점과 함께 1경기 최다 실점 투수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주권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피홈런 3개 포함 피안타 16개를 맞으며 15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던진 투구수는 92개(스트라이크 61개)다.

주권은 지난 17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지만 2번째 등판서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3번이나 리드를 못 지켰다. 넥센 타자들에게 계속 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며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다.

매일경제

kt wiz 주권이 23일 고척돔에서 넥센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주권은 4이닝 동안 15실점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주권은 1-0으로 앞선 1회말 서건창과 윤석민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3-1로 리드한 2회말 역시 부진했다. 대니 돈이 2루타를 친 뒤 김웅빈과 허정협의 잇단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줬다.

흔들리던 주권은 3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안정감을 찾는가 싶었다. kt도 4회초 2점을 뽑으며 주권의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주권은 4회말에만 홈런 3개를 맞으며 무려 12점이나 내줬다. 넥센 타순은 한 바퀴를 돌고도 멈추지 않았다. 주권은 1사 1루서 김웅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3번째 동점. 허정협의 타구를 유격수 박기혁이 실책하면서 경기는 꼬였다. 주권은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5-6 역전.

주권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정후에게 볼넷을 주고 채태인, 윤석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7타자 연속 안타 속 대니 돈의 3점 홈런과 허정협의 2점 홈런까지 터졌다.

주권은 다시 만난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긴 4회를 끝냈다. 1이닝 12실점은 2001년 이후 시범경기 1이닝 최다 실점이었다. 또한, 시범경기 최다 실점 투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06년 3월 18일 LG전에서 11실점을 한 캘러웨이(현대)였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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