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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WBC] 미네소타 전설 "박병호, 굉장히 좋은 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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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버트 블라일레븐 네덜란드 투수코치.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코치로 한국을 찾은 버트 블라일레븐(66)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전설'이다.

현역 시절 커브가 주 무기였던 블라일레븐은 692경기에서 287승 250패 4천970이닝 3천701탈삼진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은퇴 후에는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의 등번호 28번이 미네소타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음은 물론이다.

현재 미네소타 전담 해설가로도 활동 중인 블라일레븐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병호는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 방금도 미네소타와 미국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박병호가 앤드루 밀러와 상대하는 걸 보고 왔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선수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는 '독설 해설'로 이름난 블라일레븐이지만, 박병호에게는 애정을 보여줬었다.

그는 박병호가 지난 시즌 초 기록적인 비거리의 홈런을 터트릴 때마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블라일레븐은 "작년에 기대가 높았는데, 부상이 있어서 아쉬웠다"며 "대신 올해는 굉장히 좋은 봄을 보내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구단으로부터 방출대기 통보까지 받았던 박병호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빅리그 재진입이 절실한 박병호는 강속구에 제대로 대처하는 등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블라일레븐은 "박병호가 올해 어디에서 시작하든 잠재력을 터트려 미네소타의 승리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미국 국적인 블라일레븐은 출생지가 네덜란드이며, 2009년부터 네덜란드 대표팀 투수코치로 활약 중이다.

네덜란드는 전날 대만전에서 승리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는데, 블라일레븐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투수와 타자 모두 잘했다.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퀴라소 사람 모두가 흥분하고 있다. 일본에 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서울라운드 A조 이스라엘과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블라일레븐은 "(1라운드를 통과한) 이스라엘에 축하 인사를 보내고 싶다. 먼저 일본행 티켓을 얻은 팀이다. 네덜란드처럼 이스라엘도 팀 캐미스트리가 끈끈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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